창의행정 혁신 사례집 발간

공무원 기안·제안 등 우수사례 수록

공무원들의 창의적인 기안과 제안 등을 수록한 '더 낫고 더 높은 중구, 창의행정'이라는 책자가 발행돼 중구민은 물론 공무원들이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창의행정 우수사례집은 148쪽 분량으로 변화와 혁신을 위해 현장에서 체험한 직원들의 우수사례를 정리, 한데 모은 것이다.

 

이 중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창의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공원녹지과 박미란(녹지8급, 34)씨의 '방치된 고가하부 교통섬을 녹지로 변신'이다.

 

서소문 고가차도는 지난 2008년 리모델링으로 고가 하부에 블록을 포장한 교통섬과 바닥분수가 설치됐다. 하지만 교통섬에서 노숙자의 음주·숙식으로 악취와 소음이 발생하고, 불법주차로 인해 교통흐름이 방해되는 것은 물론 수거한 폐지·빈병 등이 쌓여 있어 경관을 해치는 등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2007년 4월에 중구로 온 후 공공건물 옥상녹화를 추진,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던 그는 녹지공간이 부족한 중구의 특성상 고가차도 아래 부분을 녹지화하면 주민들의 민원 해결은 물론 녹지공간 조성으로 1석2조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 서울시를 적극 설득해 2억원에 가까운 시비를 받아 지난 해 4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서소문 고가도로 밑에 회양목 등 3종 4천322주를 심고 맥문동 1천135본, 줄사철 식생매트 15.9㎡를 깔았다. 그리고 안개분수와 자동급수시스템 등을 설치했다.

 

그 결과 안개분수가 미세먼지를 빨아들여 대기질이 개선되고 주변 온도를 낮췄을 뿐 아니라 젖은 노면으로 노숙자들의 접근과 물건 적치를 어렵게 해 자연스레 민원을 해결했다.

 

이 밖에도 재산세를 1건 부과하는데도 함께 고지되는 각 세목별로 5장의 징수결정결의서에 5건의 결재를 해야 하던 것을 1장의 징수결의서로 서식을 통합하자는 세무1과 배재원씨의 사례도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