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중 1인가구 비율(54.1%)이 두 번째로 높은 중구(구청장 김길성)가 1인가구 지원사업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본격적인 밑작업에 나섰다.
중구는 올해 실시한 1인가구 실태조사에 이어, 구에서 추진 중인 1인가구 사업을 전수 조사했다. 그 결과 중구는 33개 부서에서 100개의 1인가구 사업을 직·간접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구는 조사한 사업을 △1인가구만을 대상으로 한 37개 사업과 △1인가구 체감도가 높은 밀접 사업 63개로 나누고, 이를 △사회적 관계 △건강 △안전 △경제 △주거 등 5개 분야로 분류·체계화했다.
분석 결과, 사회적 관계(35%)분야 비중이 가장 높았고 이어 건강(26%), 안전(16%), 경제(13%), 주거(10%)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어르신은 건강, 청년층은 취업 등 경제 분야, 중장년층은 사회적 관계 지원을 중심으로 맞춤형 사업이 추진되고 있었다.
먼저, 1인가구의 가장 큰 과제로 꼽히는 ‘사회적 고립’ 해소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인가구들이 모여 요리를 만들고 식사하며 교류하는 ‘소셜다이닝’은 중장년층 중심에서 올해 청년층까지 참여 대상을 넓히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러닝, 원예, 미술치료 등을 함께하며 유대감을 쌓는 ‘싱글벨’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아울러 △전입 주민에게 생활물품과 생활 안내 홍보물을 담은 ‘1인가구 전입 웰컴키트’를 제공해 지역 정착을 돕고, △사회적 고립 위험 1인가구에게는 지역 상점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40만 원 한도내 ‘안녕쿠폰’을 지급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구는 현관문 안전장치·스마트 초인종·가정용 CCTV 등 안심장비 지원, 홀로 사는 어르신을 위한 마음돌봄, 청년 자격증 응시료 지원, 주거안심매니저가 상담부터 계약 동행까지 지원하는 등 실속있는 지원을 펼치며 1인가구의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있다.
지난 실태조사 결과 1인가구 전연령대에서 건강과 안전에 대한 불안이 공통적으로 제기됐고, 사회적 관계 형성에 대한 지속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