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3일 열린 제133회 중구의회 임시회에서 김기태 의원(부의장)은 제4대 중구의회 마지막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기초단체장과 지방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은 불필요하며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당 공천을 받기 위해 줄서기가 조장되고, 편가르기가 심화됐으며, 고비용 선거를 조장하는 등의 폐해를 낳았고 중앙정당 중심으로 선거가 진행되면서 지역발전을 위한 비전과 정책대결이 무시된 채 지역정서와 중앙정당 대결양상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공천만 받으면 인물과 개인의 능력에 관계없이 당선이 가능한 현행 정당공천제는 지방자치를 역행하고 지역발전에 저해가 되므로 마땅히 폐지돼야 한다"면서 "이번 지방선거에서 기초단체장과 의회의원의 정당공천으로 지방자치제도가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만큼 중앙정치에 의해 처절히 유린된 지방자치를 원형 그대로 되살려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소선거구제에서 중선거구제로 바뀌면서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공천제와 정당명부제 시행, 지방의원 유급제 실시와 비례대표제가 시행되는 등 많은 변화가 있었다"면서 "많은 인재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의도는 좋았으나 문제점도 많았다"고 꼬집었다.
주민들은 지금 유가급등, 주택과 부동산문제, 자녀 교육문제 등 현실생활과 밀접한 당면문제부터 해결하고 민생을 챙겨 삶의 질을 향상시켜 주길 희망하고 있는 만큼 주민 상호간의 반목과 지역간, 계층간 갈등으로 빚어진 마찰과 대립을 치유하고, 서로 이해하고 화합해 희망찬 중구를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봉사자로서 보람과 긍지를 가지고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