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총 6천129억 원 규모의 내년도 사업 예산안을 지난 11월 5일 중구의회에 제출했다. 이는 올해 본예산 5천770억 원 보다 6.21%인 359억 원이 증가한 규모다.
이번 예산은 중구민 거주 현황 데이터를 기반으로 △수혜자 중심의 생활밀착형 사업(43억 원) △취약계층 복지·건강 강화(1천794억 원) △교육·보육 지원 확대(847억 원)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181억 원) △도심 재정비(67억 원) 등 다양한 분야에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에 중점을 뒀다.
◆ 구민 거주 현황 데이터 활용한 맞춤형 지원
중구는 인구 구성과 거주 환경, 관심사 등을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주민 맞춤형 사업을 발굴하고 예산에 반영했다. 먼저, 구는 마을버스가 없어 이동이 불편한 고지대 거주 주민들의 이동 편의성과 공공시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공공셔틀버스 통합 운영(15억 8천만 원)’을 추진한다.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에 맞춰 싱글홈케어, 고립청년 마음건강 사업 등 맞춤형 지원 사업(4억 3천만 원)을 확대하고, 외국인 비율이 높은 중구의 지역 특성을 반영해 내년부터는 외국인지원 사업(4천만 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구는 올해 외국인 지원팀을 신설한 바 있다.
또한 남산자락숲길 이용이 활성화됨에 따라 남산자락 페스타(2억 원), 유아숲체험원 등 다채로운 생태 프로그램(1억 8천만 원)을 운영하고, 반려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반려동물 지원사업(1억 3천만 원)을 추진하는 등 주민 수요에 맞춘 다양한 생활밀착형 사업들을 시행할 예정이다.
◆ 촘촘한 복지서비스 제공, 취약계층 복지·건강분야 지원 강화
2026년 중구는 복지·건강 분야 예산에 총 1천794억 원을 투입해 민생안전 및 취약계층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공약사업인 ‘어르신 교통비 지원’을 월 4만 원에서 5만 원으로 상향(37억 원)하여 구민과의 약속을 이행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어르신 영양 더하기(154억 원), 기초연금(609억 원), 생계·주거 급여(440억 원)와 장애인 활동지원(95억 원) 등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복지사업을 적극 실행할 계획이다.
◆ 아이가 행복한 중구, 돌봄·학교, 보육 분야 지원 확대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도록 출산부터 교육까지 미래세대를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돌봄 서비스(57억 원), 학교 급식 및 환경 개선사업(90억 원), 중구형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14억 원) 등 미래세대를 위한 교육사업에 적극 재정을 투입한다.
저출산 위기 극복 및 양육 지원을 위해 출산양육 지원금(22억 원), 산후조리 지원(9억 원), 가사돌봄서비스 지원(1억 3천만 원)을 비롯하여 ‘가족애(愛) 생일상, 따뜻한 밥상 지원사업(3천만 원)’을 새롭게 추진하는 등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중구를 만드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일자리 창출 지원 및 지역경제 활성화
구민 생활안정을 위해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일자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노인일자리(92억 원), 동행일자리(28억 원), 시니어클럽(4억 4천만 원), 혁신창업플랫폼 을지유니크팩토리(2억 3천만 원), 구민체감형 특화일자리 창출(3천만 원) 등 일자리 분야에 151억 원을 투입해 청년과 어르신의 창업준비와 일자리 기회를 확대한다.
또한, 24년 5월 설립한 상권 전문기구인 중구 상권발전소(2억 8천만 원)를 중심으로 전통시장, 골목형 상점가 상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지역 상권을 살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 주민체감의 도심 정비 및 주거환경 개선
도심 재개발·재건축 등 재정비 사업도 이어간다. 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 (3억 5천만 원), 중구 용도지역 재정비(2억 원), 회현동 뉴:빌리지 선도사업(5천만 원), 남산고도제한 완화 이후 노후 저층주거지 개선방안(3천만 원) 등 구도심 개발을 위한 재정비 사업 예산을 꼼꼼히 편성했다.
이외에도 공동주택 시설개선 지원(7억 원), 재개발 상설 전문상담코너 및 정비사업 아카데미(6천만 원), 빈집 및 저층주거지 정비 지원(3천6백만 원) 등을 추진해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 환경 정비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일하고 싶은 중구, 격무업무 근무여건 개선
중구는 다양한 주민체감형 사업과 함께, ‘직원이 행복한, 일하고 싶은 중구’를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근로여건을 개선하고 보다 효율적인 업무환경을 제공한다.
먼저, 겨울철 원활한 제설을 통한 주민불편 해소와 직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기존 간선도로에서 이면도로까지 제설 용역 구간을 확대(5억 5천만 원)하고 내방 민원인 및 직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동 민원보안관을 기존 3명에서 10명으로 확대(2억 7천만 원) 배치할 예정이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이번 예산은 주민 거주현황 데이터를 활용하여 주민혜택, 주민만족도가 높은 체감형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예산을 편성했다”며, “2026년도에 계획된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구의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구민에게 힘이 되는 내편 중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년 중구 사업예산안은 오는 12월 제297회 중구의회 정례회에서 심의·확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