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 “어떻게 더 이상 청렴해요?”

이태구 국민연금공단 종로중구지사장

지사 청렴실천반 회의에 참석한 어느 직원이 무심코 반문한 말이다.

 

국민연금공단은 매년 지사마다 직급별, 업무별로 청렴실천반을 구성하고 상하반기 각 1번씩 회의를 열어 종합청렴도 향상과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실천한다.

 

문제는 매년 하다 보니 지사에서는 새롭게 할 수 있는 노력들이 거의 한계에 달하고 있다는 점이다.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는 본부나 지역본부와 달리 열린 환경에서 법과 제도와 지침에 따라 고객상담에 집중해야 하는 지사 직원들의 경우 청렴하지 않기가 더 어렵다.

 

하다 못해 음료수 한 병, 사탕 하나 받는 것도 엄격히 금하고 있는데, 또 매년 이렇게 고객들에게 공단의 청렴 노력을 전파하기 위해 반복적으로 노력하고 있는데 어떻게 더 이상 청렴할 수 있냐는 뜻이었을 것이다.


그 직원의 푸념을 전혀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공단의 청렴에 대한 노력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제도와 조직의 성장은 무엇보다도 국민의 신뢰에 기반하고 있고, 그 신뢰는 바로 청렴에서 나온다고 믿기 때문이다.

 

2025년 12월 기준으로 가입자 약 2,164만명, 수급자 약 760만명, 기금 1,540조원을 관리하는 국민연금공단은 명실상부하게 전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는 으뜸 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전국민 노후준비서비스, 장애인복지 서비스, 또 최근에는 치매안심 관리서비스 사업 도입 등 대국민 서비스 영역을 계속 늘려가고 있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실시하는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최근 2025년까지 9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청렴은 단순히 말뿐인 구호나 포장으로 실천될 수 없다. 투명하고 공정한 업무처리, 고객 중심의 적극행정을 실천하려는 직원 개개인의 노력과 관심이 꾸준히 뒷받침되어야 가능한 일이다.

 

그 직원한테 말해주고 싶다. ‘지루하고 답답하더라도 10년, 20년, 30년 꾸준히 그 길 같이 가자고. 그러면 국민들도 공단과 언제나 함께해 줄 것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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