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2. 17 입력)
서울시의회 재정경제위원회 송주범 의원(한나라, 서대문3)은 10일 제2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SH공사의 가든파이브 분양실패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최근 발표한 입점활성화 대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송 의원은 이날 발언을 통해 “가든 파이브가 분양 초기 호언장담하던 동양 최대의 복합쇼핑상가라는 자신감은 온데간데 없고, 분양실패와 입점 지연으로 상인들과 언론으로부터 동양최대의 유령상가라는 비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가든 파이브는 지난 12월까지 전체 8천360개 점포 가운데 969개 점포만 입점을 마쳐 12%라는 유래없이 낮은 입점률을 기록하고 있고, 1년 가까이 개장을 다섯 차레나 연기하는 등 각종 불명예 기록을 연일 갱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올 1월초 SH공사가 가든 파이브 가블록 전문상가와 소규모 지원시설에 대해 업체별로 평균 1천만원의 인테리어 비용을 지원하고, 약 1년 5개월분의 운영관리비를 대납하기로 하는 긴급 처방을 내어 놓은 것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
“가든파이브 조성비용 1조 3천억원을 차용해서 사업을 시행한 SH 공사는 저조한 분양율로 분양대금 납부가 지연되면서 매월 60억원 이상의 금융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상황에서 입점 촉진을 위한 지원대책의 시행으로 500억원 가까운 비용을 추가적으로 낭비하게 됐다”고 지적하면서,
“민간 건설회사에서 이런 정도의 손실이 발생했으면 벌써 몇 번은 쓰러졌을 상황인데도 누구 하나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 공기업으로서 SH 공사의 도덕적 해이를 꼬집었다.
또 “당초 청계천 공구 상인들의 이주 대책으로 시작된 가든 파이브가 이들 상인들의 분양가 인하 요구는 묵살하더니, 쇼핑상가 입점상인들에 대한 지원대책에 치중하는 것은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현재 청계천에 남은 공구 상인들은 가든파이브의 높은 분양가 때문에 입주를 포기하고, 하남시와 공작기계 및 공구 전문유통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