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열린 중구의회 제178회 1차 본회의에서 김연선 부의장이 충무로영화제 조사특위와 관련한 5분 발언을 하고 있다.
중구의회(의장 고문식)는 지난달 29일 제17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 위원장에 김연선 부의장을,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조사특위) 위원장에 심상문 의원을 선출했다.
중구의회 의원 9명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본회의에서는 △2010년도 제1회 추가경정 사업예산안 △행정사무조사 요구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특별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행정사무조사 계획 승인 등의 안건을 모두 의결했다.
이번 추경안은 9억6천654만원이 편성, 제출됐으며 특별회계는 증액 없이 일부 예비비를 사업비로 편성했다.
2010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사업예산안을 심의하는 예결특위 위원장에는 김연선 부의장이, 부위원장에는 심상문 의원이 선출됐으며, 위원으로는 김기래 임용혁 양동용 이혜경 김기태 김수안 의원 등이 선임됐다.
김연선 위원장은 “이번 추경안을 심사하면서 시급하고 필요한 사업인지 면밀히 검토해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구문화재단 업무에 대한 조사특위 위원장에는 심상문 의원이, 부위원장에는 김연선 부의장이 선출됐으며, 위원으로는 김기래 임용혁 양동용 이혜경 의원 등이 선임됐다. 김기태 김수안 의원은 개인 사정을 이유로 조사특위 불참 의사를 밝혔다.
심상문 위원장은 “중구문화재단이 설립 5년차를 지내면서 기획공연을 통한 공연수입은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라며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좌석 수 증설을 통한 공연 수입 증대를 기하고자 막대한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적극적 운영 마인드 부족과 효율적 사업 경영의 미흡으로 오히려 수입이 감소했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심 위원장은 “용역·인건비 등 경상적 경비는 해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적자운영이 되는 실정이고 이월금을 적립해 약 50여억원의 유휴자금을 확보하는 정체도 의문시 된다”며 “당초 설립된 취지와 목적에 반하는 심각한 운영상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어 중구문화재단 업무 전반에 대한 추진실태를 조사해 잘못된 부분은 시정 및 개선 요구를 하고 보다 더 발전적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김연선 부의장은 부산·전주·부천·충무로 영화제를 비교·대조하면서 “수개월간 영화제 조사특위를 진행하면서 알게 된 것은 충무로영화제는 영화산업을 일으켜 발전시킬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을 위한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아침 시민일보에 보도된 ‘중구 충무로영화제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예로 들면서 “사실과 다른 허위보도에 유감”이라며 “축제 지향적이고 목표가 불확실한 충무로영화제는 국제적 행사로 치르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의장의 발언에 대해 윤경숙 행정관리국장이 답변을 하려고 하자, 김 부의장은 “지금 답변하면 ‘핑퐁 식’으로 발언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2차 본회의 때 답변 자료를 미리 제출한 뒤 답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윤 국장은 “김 의원은 충무로 영화제에 대해 결론부터 세운 뒤 거꾸로 맞춰가고 있다”며 “자기 모순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고문식 의장은 개회사에서 “우리 중구의회에서는 29일간의 회기동안 2010년 구정업무를 철저히 보고받고 조사특위를 새로 구성해 그동안 많은 민원이 제기되고 문제가 있었던 사업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며 “집행부에서는 조사특위 활동에 대한 불평불만을 하기에 앞서 모든 업무에 대해 정당하고 공정하게 업무를 처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 정동일 구청장이 언론사와의 약속을 이유로 불참의사를 통보한 뒤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자 이에 대해 고 의장은 “오늘 임시회는 추경예산안 등 구청장의 제안 등으로 열게 된 것인데 불참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며 “집행부에서는 차후 본연 업무에 충실치 못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줄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