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오전 7시30분에 열린 제177회 중구의회 정례회 6차 본회의에서 고문식 의장이 새해 예산안을 통과시키고 있다.
새해 예산을 심의하기 위해 중구의회 예산결산위원회(위원장 김수안)가 밤샘 논의 끝에 당초 집행부가 편성한 예산안에서 무려 8.1%를 삭감, 예비비로 계상돼 본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집행부와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회한 제177회 중구의회(의장 고문식) 정례회가 26일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지난 18일 마무리했다.
지난 18일 열린 제6차 본회의에서는 김기래 의원을 제외한 8명의 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집행부(중구청)에서 제출한 2009년도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 3천536억1천501만9천원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와 함께 2010년도 일반회계는 2천417억2천552만원으로 당초 예산 2천646억4천722만원에서 8.6%(229억2천170만원) 삭감됐으며, 특별회계는 264억2천783만원으로 당초 예산 270억3천330만2천원에서 2.2%(6억547만2천원)가 삭감됐다.
이날 의원들은 △중구의회 의원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 규범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중구 사무의 민간위탁에 관한 조례안 △중구 구세감면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중구 수수료 징수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중구 장애인복지관 설치 및 운영조례안 △중구 도로명주소 등 표기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중구 재난 및 안전관리 기구의 구성·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 △2009년도 제3회 추가경정 사업예산안 △2010년도 중구 기금운영계획안 등을 원안가결 했다.
또 △중구 장애인 체육진흥 조례안 △중구 구립청소년 복지시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2010년도 구유재산관리 계획안 △2010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사업예산안 등을 수정가결 했으며, △신당2-1 주거환경개선계획 변경을 위한 의견청취안 △도시계획시설(공원) 변경결정 의견청취안 △신당6동 재개발추진에 따른 주민피해 대책 요구의 청원건 등을 채택했다.
이번 회기 동안 지난 3~4일까지 집행부의 주요 정책과 사업 전반에 걸친 각 과에 대한 의원들의 심도 있는 구정 질문과 집행부의 답변이, 지난 7~18일 오전 7시경까지 12일에 걸쳐 예결위 심사를 통해 새해예산안을 심의했다.
17일 오후 2시로 예정돼있던 예결위원회는 몇몇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아 성원이 안돼 늦춰지다가 오후 3시20분경에 시작, 4시에 다시 정회를 해 집행부 직원들의 답답케 했다.
한 구청 직원은 “이러다가 작년처럼 밤새야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지만 결국 오후 9시에 재개된 예결특위는 이튿날인 18일 오전 7시경에 끝났다. 그리고 집행부 직원들이 거의 다 불참한 오전 7시30분에 제6차 본회의를 열고 예산안을 빠르게 통과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