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노숙자에 노출된 문화재

중구자치신문 기자 lhy@jgnews.co.kr 2009.11.19 13:53:03

양창호 시의원, 지역주민 연계된 관리방식 도입 촉구

(2009. 11. 19 입력)

 

지난 2008년 2월 10일 숭례문의 화재소실이후에도 여전히 서울시 관리문화재가 취객과 노숙자들이 침입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 양창호 의원은 서울시 문화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숭례문의 화재소실이후 서울시관리 문화재의 화재경보기 및 방범경보기가 작동한 사례를 분석한 결과, 16곳의 문화재에 방범경보기가 작동했다고 밝혔다.

기념물 제4호 세검정에는 취객이 침입, 12건의 경보기 작동했으며, 사적 제34호에는 취객이 월담해 총 33회의 방범경보기가 작동했으며, 조선시대 정조께서 부친 사도세자가 묻힌 수원의 현륭원을 방문하기 위해 잠시 쉬었다 가던 동작구 용양봉저정에는 8월 24일 오후 7시 노숙자가 월담해 방범경보기가 작동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보물 제1호인 흥인지문에는 행인 및 관광객이 경계선을 침입, 154건이나 경보기가 작동했으며, 사적 제257호인 운현궁은 관람객의 출입으로 6건의 경보기가 작동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오작동의 사례도 있었다. 유형문화재 제65호 화계사 대웅전은 지난 8월 1일 호우로 인한 오작동이 있었으며, 보물 제1524호인 이윤탁 한글영비는 9월 7일 호우로 오작동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양 시의원은 “취객, 노숙자가 문화재에 출입이 가능할 정도의 헛점이 있어 만약 문화재를 훼손하겠다는 악의를 가질 경우 얼마든지 화재 등에 인한 문화재 훼손의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경보기의 작동이후 출동해 현장 확인하는 현장의 방식으로는 문화재 보호가 곤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의원은 또 “경보기에 의존하는 현재의 방식을 보완하기 위해 지역주민의 명예관리인 제도 도입, 지역의 문화재보호 주민단체 설립 등 다양한 지역주민과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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