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뚫린 서울시내 버스정류소

중구자치신문 기자 lhy@jgnews.co.kr 2009.11.05 19:56:51

가로변 버스정류소 승차대 설치율 22.7%에 불과

(2009. 10. 26 입력)

 

서울시의 대중교통 이용활성화정책으로 많은 시민 편의시설이 만들어지고 있으나 가로변 버스정류소의 승차대가 열악한 환경으로 방치되고 있다.

 

서울 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최준호 의원이 서울시에 요청,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25개 자치구 총 5천539개소의 버스정류소중 승차대가 설치된 곳은 1천256 개소에 불과해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얼마 전 은평구에 사는 L모씨는 칠순 노모를 모시고 함께 버스를 기다리던중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져 버스정류소 옆 가게 앞으로 비를 피했다가 가게주인으로 부터 가게를 가로막는 다며 언성을 높여 서로 얼굴을 붉혔던 기억을 갖고 있다. 비단 비가 올 때뿐만이 아니라 잠깐 앉을 곳도 없는 버스정류소에서 땡볕에 서 있는 노약자들을 보는 일은 이제 흔한 일상으로 되어버렸다.

 

버스승차대 설치는 서울시와 버스조합이 97년 1월부터 업체와 서울시 시내버스 정류소 시설물 설치․관리계약을 체결하고 설치 해오던 중 2007년 1월 업체가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부터 현재까지 약 3년 가까이 설치가 중단된 상태이다.

이 소송은 현재 상고심에 계류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승차대 설치계획이 없어 불편은 고스란히 시민들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현재 서울시에선 보도폭 4.5m 이상의 정류소에 대해서만 승차대를 설치하고 있어 비교적 도로환경이 좋은 강남구나 노원구, 양천구에는 승차대 설치 비율이 50% 가까웠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도로환경이 열악한 자치구들은 설치 비율이 5%에도 미치지 못한 곳이 많았으며 특히 강북구의 경우 179개의 정류소중 승차대가 설치된 곳은 1군데에 불과했고 성북구 또한 254개의 정류소중 2곳만이 승차대가 설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서울시 최 의원은 4.5m 이하의 보도에도 승차대 설치가 가능토록 승차대 모형의 다양화 등 좀 더 많은 곳에 승차대를 확대 설치, 시민의 편의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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