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중구의회 의원들이 강남구립국제교육원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며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중구의회(의장 김기래)는 지난 14일 중구영어교육특구와 관련,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한 강남구립국제교육원을 견학했다.
이날 김연선·양동용·임용혁·심상문 의원, 김태도 전문위원, 교육지원과 최배진 교육지원담당자 등은 조경원 어학교육팀장, 신연순 인터넷수능방송팀장, 원어민강사 관리자, 교육원 학장 등을부터 진행 프로그램, 시설·운영 현황, 원어민강사 관리 등에 관한 설명을 듣고 의견을 교환했다.
의원들은 △강사 선발과정 △예산관련사항 △구청 관여정도 △초기 문제점과 대응방법 등에 관해 교육원 관계자들에게 상세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육원 관계자들은 △교육원 자체적으로 적격심사를 통해 강사를 선발하고 △강사관리 소요되는 총예산은 44억5천13만9천원이며 △강남구청에서 교육원을 설립했지만 이후 강사선발이나 센터 운영 등 전반적인 관리사항을 교육원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설립 초기 학원연합회의 반발이 심했다고 밝혔다.
교육원은 해외 현지에서와 동일한 어학연수의 기회를 제공해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국제화 시대에 부응코자 강남구와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UCR Extension이 2001년 6월 공동 추진해 설립됐으며, 건물 4층에 Lab실 학장실 강사실 행정실 독서실 자습실이 있고 5층에는 강의실 14곳, 대강당 휴게실 락커룸이 마련돼 있었다.
현재 최영복 강남구 부구청장이 원장을 맡고 있으며 학장인 데이비드 프롭스트(David Propst)와 14명의 강사로 구성돼 있다. 또한 팀장 1명과 팀원 3명으로 구성된 강남구청 어학교육팀 4명도 함께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이들은 UCR 영어아카데미프로그램 운영, 초중고 영어원어민강사 선발·배치·관리, 영어체험센터 운영, 어린이영어뮤지컬 페스티벌 개최 등의 업무를 추진중이다.
김연선 부의장은 “중구가 영어교육특구로 지정된 지 2년여가 지났으나 여러가지 미흡한 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강남구에서 국제교육원을 설립해 좋은 결실을 맺고 있으니 이를 벤치마킹 해 중구영어교육 발전에 있어 좋은 참고하기 위해 찾아왔다”고 밝혔다.
양동용 의원은 “중구는 면적은 작지만 땅값은 높기 때문에 시설 투자비용이 만만치 않다”며 “이에 대한 특별지원시범학교 선정과 예산지원관련 모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상문 의원과 임용혁 의원은 “자연스럽게 영어를 쓸 수 있도록 교육원 측에서 어떤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데이빗 프롭스트 학장은 “교실이나 교실 밖에서도 영어만 사용하게 하고 있으며 포인트 제도나 쿠폰제도를 적용해 더 적극적으로 학생들이 영어활용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의원들은 교육원 시설을 둘러보며 앞으로 중구영어교육과 관련해 적절한 시설과 프로그램 마련을 모색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