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열린 제170회 중구의회 임시회에서 한양중학교 폐교 움직임과 관련, 반대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의원들은 “한양중 폐교에 대해 지난달 29일 430여명의 지역 주민의 탄원서가 중구의회에 접수됨에 따라 지난 1일 한양중 학부모 대표와의 면담을 가졌다”며 “면담결과 한양중학교가 한양재단이 재학 중인 학생, 학부모, 동창회, 지역 주민들의 동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폐교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양중은 올해 3월까지 총 3만명 이상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서울시교육청 지정 ‘좋은학교만들기 자원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선행학습, 면대면 화상영어교육 및 인조잔디운동장 설치학교 선정등 중구에서 활발하게 추진중인 명문학교 육성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의원들은 “신당동, 황학동, 광희동, 장충동등의 거주 학생 대부분이 동일 학군인 대경, 장충, 한양, 장원등에 배치돼 있다”며 “한양중이 폐교될 경우 관내 남학생들이 통학가능권역인 동일학군에 배정되지 못하고 타 학군에 배정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한양중의 저소득 자녀들은 근거리 통학의 이점과 중구청이 제공하는 급식등 각종 서비스 수혜대상에서 배제되는 경우 학생들의 학교생활자체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의원들은 “한양중 졸업생의 상당수가 동일재단의 상급학교인 한양공고로 진학한다는 점에서 재단의 폐교 결정은 재단의 사사로운 욕심을 실현시키는 교육현실의 비극적 상황”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폐교가 승인되면 관내 학생들의 원거리 통학, 교사들의 사기저하와 재배치 문제, 타 학교의 학생 수용에 따른 과부하 및 수업환경 저하, 도심공동화 현상 심화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에 중구의회 의원들은 한양재단의 한양중 폐지에 대한 반대 의견을 담은 건의문을 폐교승인 기관인 서울시중부교육청 교육장과 감독기관인 서울시교육감 및 서울시교육위원회 의장에게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