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덕수 중구의회 의장에 듣는다

중구자치신문 기자 jgnews@jgnews.co.kr 2003.07.14 11:56:10

"의회사무국 인사권 독립 필요"

 제4대 중구의회 출범 1주년을 맞아 본지에서는 손덕수 의장과 인터뷰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손의장은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의원을 보좌하는 전문위원을 보강하게 하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의회사무국의 인사권 독립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밝혔다.(다음은 인터뷰 주요내용)

 

 

 

 중구의회 손덕수 의장은 "지난해 7월10일 제4대 중구의회 개원 이후 의회에 보내주신 구민 여러분의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13명 의원들이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고 의회 운영이 원만히 이뤄질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정파를 떠나 중립적이고 중재적인 역할을 다하려고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초선 의장으로서 책무 수행과 관련, "40년 동안 교직의 길을 걷다가 퇴직하고 다른 분야인 의회에 뛰어들어 경험부족을 절감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의회활동에 관한 세미나등에 참석하는 등 공부를 많이 했다"면서 "의장으로서 직무수행은 동료의원들의 협조로 무리가 없었지만 격식있는 회의 주재 기회가 적었던 초선의원으로서 다소 시행착오도 있었고 속기록에도 남는다는 생각에 실수하지 않으려고 긴장 속에서 지내게 됐다"고 털어놨다.

 

 지방의원 유급화 법안 통과와 관련, "의원들이 무보수 명예직으로 각자 생업에 바빠서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다"며 "유급으로 인해 의원들간 토론등 의정활동에 치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그만큼 민의를 반영할 수 있고 유능한 전문직 종사자들이 의회로 진출할 기회가 마련된다는 점에서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사견임을 전제로 지방의원 유급화는 제5대 의회부터 도입하고 다만 4대에는 수당만 현실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방의회 발전방안에 대해서는 "우선 의원들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의원을 보좌하는 전문위원을 보강하게 하는 제도적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특히 의회사무국의 인사권 독립이 절실히 요구된다"며 "현재 의회사무국은 집행부(구청)에서 인사권을 가지고 있어 집행부의 감시견제 기능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미 의장단 협의회에서 의회사무국을 독립시켜 시ㆍ도 단위로 승진ㆍ인사이동을 하자는 방안을 논의해 왔고 조례 재정권 확대와 획일적인 회기 80일에 대해서도 탄력적 적용이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을 건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참여정부와 행정자치부가 지방분권을 핵심과제로 꼽고 있는 만큼 의회의 권한 확대를 위한 일련의 조치가 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손의장은 "의회는 없어서는 안될 반드시 필요한 기관이며 중구가 한해 집행하는 1천700억의 예산 즉 주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는지 적재적소에 쓰이는지 절감할 방법은 무엇인지를 늘 고민하고 있다"면서 "견제ㆍ감독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의회가 각동에서 생생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구 행정에 반영토록 할 수 있는 것도 지방의회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의원보좌 전문위원 보강

중구 위상강화위해 노력

 

 

 그는 "비록 중구태생도 토박이도 아니지만 살다보니 중구에 대한 애착과 자부심이 생겨 의원직에 관계없이 중구에서 여생을 보낼 생각"이라면서 "중구의 위상을 강화하려면 아무래도 일정한 상주인구 확보가 바탕이 돼야한다"고 말했다.

 

 상주인구 확보를 위해서는 구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교육문제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실제로 남산타운에서는 상당수가 보낼만한 학교가 없다는 이유로 이주를 하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부지확보 같은 여러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지만 뜻 있는 곳에 길이 있는 만큼 명문고 설립ㆍ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두 번째로 남산고도지구 완화문제로 서울시의 일방적인 정책으로 인해 자신의 재산권을 행사 못하는 주민들의 피해도 상당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대가 낮아도 고도제한 때문에 불편을 겪고 있는 신당2동의 경우처럼 정책에 위배되지 않는 선에서 합리적으로 지역여건에 따라 차등적용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또 교통억제 효과가 미미한 주차상한제를 완화ㆍ보안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문제는 전문가도 보완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정도로 문제가 있는 만큼 집행부와 대안을 마련해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만간 완공될 종합체육센터ㆍ문화예술회관 같은 건물을 미적인 건축물로 만들어 중구가 예술적 향취가 있는 문화도시로 육성하는 방안도 장기적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청계천 복원과 관련, "모든 일에 만족스런 대책은 나오기 어렵다. 이명박 시장도 장고 끝에 공약으로 내놓고 공사 시작도 했을 것"이라는 그는 "이미 활시위가 떠난 만큼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시정에 협조해야 하고 청계천 복원 후에는 오히려 더 나아진 상권으로 재탄생 하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손의장은 "구민 여러분께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하겠다"면서 "의회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는 만큼 건의할 사항이나 궁금한 내용이 있으면 전화나 홈페이지를 이용하거나 직접 방문해 의회 방청도 하시면서 의원들의 활동 사항도 눈으로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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