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중구의회 164회 정례회가 열리고 있다.
중구의회가 고위직 공무원들의 직위 해제를 권고하면서 집행부와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중구의회는 지난 18일 제4차 본회의로 마감할 예정이었지만 차수를 변경해 19일 제5차 본회의를 열고 전귀권 부구청장과 김정호 공원녹지과장의 공무원 직위해제 권고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에 앞서 18일에는 2009년 세입세출예산안을 비롯한 조례안등을 처리하는등 29일간의 정례회 일정을 마무리 했다.
18일 열린 제4차 본회의에서는 △행정사무감사 결과보고 △2009년도 구유재산관리 계획안 △2008년도 제4회 추가경정 사업예산안 △2009년도 중구 기금 운용 계획안 △2009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사업예산안 △중구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중구 지방공무원 복무조례 일부 개정조례안 △중구 여비 지급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중구 선출직 공직자의 공무국외여행에 관한 조례안 △중구 6.25 참전 유공자 지원 조례안 △중구 정신보건센터 설치 및 운영조례안 △중구 치매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중구 모범장애인 등 시상에 관한 조례안 △중구 장애인 휠체어 등 수리지원에 관한 조례안 △중구 지역아동센터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중구 건강가정지원센터 조직 및 운영 조례안 △중구여성발전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중구 공동주택 지원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중구 건축물 옥상녹화 지원에 관한 조례안 △중구 도로 점용허가 및 점용료등 징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을 통과시켰다.
또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 특위위원장에 고문식 의원, 부위원장에 김연선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중구청이 편성ㆍ제출한 2009년도 새해 예산은 총 2천783억1천700만9천원(일반회계 2천477억6천104만6천원, 특별회계 305억5천596만3천원)으로 의원들은 각 상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양동용)의 심사를 통해 사업의 실효성이 떨어진 소모성 예산과 비생산적인 분야의 예산 253억8천307만원을 삭감했다.
이번회기 동안에는 11월1일부터 12월2일까지 집행부의 주요 정책과 사업 전반에 걸친 각 과에 대한 의원들의 심도 있는 구정질문과 집행부의 답변이, 12월3일부터 17일까지 총 14일간에 걸쳐 각 상임위원회별로 소관부서의 예산안에 대한 심사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새해예산안을 심의했다.
특히 예산심사시 경제상황을 고려해 선심성 예산을 배제한다는 명목으로 강도높은 삭감을 하면서 예산이 대폭 삭감되거나 지원이 되지 않은 일부 직능ㆍ공공단체의 관계자들이 몰려와 항의하는 해프닝이 연출되기도 했다.
고위직 공무원 직위해제의 발단이 된 것은 18일, 회의 막바지에 이혜경 의원이 행감 기간 중 일부공무원의 불성실한 수감자세를 문제삼아 전귀권 부구청정의 공개사과를 요구하자 본회의장을 무단 퇴장한 것이 화근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심상문 의장은 19일 제5차 본회의서 "13만 구민을 우롱하고 구민의 대표기관인 의회를 무시한 것이며 집행부와 의회의 반목을 조장하는 행위"라며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혜경 의원은 "부구청장은 1천300여 직원들을 대표하는 권한과 책임을 가진 만큼 타 직원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무단퇴장을 하고 말았다"며 "이 같은 일은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기태 의원은 "집행부가 잘못한 부분도 물론 있겠지만 행감 기간 중 사과를 받고 일이 마무리 된 만큼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래 의원은 "전귀권 부구청장의 공개 사과에 그치지 않고 정동일 구청장의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혀 중구의회와 집행부의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