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4회 중구의회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 앞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이혜경 의원(의회운영위원장)은 충무아트홀 프로그램 운영 개선방안 제안과 함께 회현ㆍ약수고가철거추진협의회 문제, 충무아트홀 전광판 적정한 조도와 위치의 문제를 지적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충무아트홀 프로그램 운영과 관련, "문화 복지 구현의 중심인 충무아트홀은 이제 단순히 저렴한 비용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공익을 추구할 수 있는 새로운 메카로 거듭나야 한다"며 서랍에 잠자고 있는 동전을 깨워라, 책 위의 먼지를 털자, 1ㆍ3세대 소통하기, 장애우와 함께하는 충무아트홀, 충무아트홀을 처음 접한 사람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등 이색적인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의원은 "쉽게 쓰이지 않는 10원짜리 동전을 갖고 온 구민에게 앞좌석 또는 희망하는 좌석을 배부하는 '서랍에 잠자고 있는 동전을 깨워라'는 경제가 어려운 요즘 작게나마 동전을 모아 예산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책위의 먼지를 털자'는 만화나 잡지책을 제외한 집에서 읽지 않는 도서를 가져온 고객에게 좌석 티켓 교환권을 제공하고, 충무아트홀 로비 서고에 기증자의 이름을 밝힌 도서를 전시 대여하는 방법을 구상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1,3세대 소통하기 캠페인은 일정연령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 할 경우 다른 세대를 동반하는 입장객에 한해 우선적으로 희망 관람석을 배부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의원은 "점점 늘어나지만 소외되고 있는 노년세대와 대화부족으로 인해 오해가 쌓일 수 있는 청소년, 장년세대 사이의 새로운 소통의 장을 조성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장애우 가족 혹은 친구가 동반 입장한 경우 최적 관람석을 배부하는 '장애우와 함께하는 충무아트홀'등 문화생활에 소외되기 쉬운 5천400여명 중구 장애우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충무아트홀에 처음 온 관람객을 세심하게 배려한 기초입문공연, 적절한 공연 추천 프로그램 기획등을 제안해 관심을 끌었다.
회현ㆍ약수고가의 철거추진과 관련, "회현 약수고가의 철거도 당연히 추진해야 할 행정 절차지만 지금 이 과정 중 인적, 시간적, 행정적 낭비가 초래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미 지난8월 4일에는 회현고가 철거추진위가, 8월 11일에는 약수고가 철거 추진위가 구성돼 활동해 오고 있었는데 지난 9월 29일에 구청장과 시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발족한 회현 약수 고가 철거 추진협의회는 절차상의 행정 낭비라는 것이다.
이 의원은 "주민이 만든 기존의 추진위를 무시하고 여건이 전혀 다른 두 곳을 묶어 연합 발대식을 진행해 주민분열을 조장한 이유가 무엇인지, 연합발대식을 갖고 담당자를 재선출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한다"며 "기존 추진위가 부족한 면이 있다면 하나의 성과를 이루기 위한 상호협조가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충무아트홀 전광판의 조도문제와 관련, "현재 충무아트홀 전광판은 밝은 빛으로 인해 차량운전자들과 인근 상업 종사자, 주민들이 생활에 지장이 있다는 민원이 들어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전광판의 위치와 밝기에 관한 규정을 정하고 이를 준수해 차량운전자, 인근주민, 보행자들의 편안한 생활을 보호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