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대 중구의회 김 기 래 부의장에 듣는다

중구자치신문 기자 jgnews@jgnews.co.kr 2008.07.14 18:19:56

“갈등보다 상생의 길 모색할 터”

의원보좌 전문인력 수급 절실

조례제정해 도서관 건립 보람

 

 지난 4일 열린 제160회 중구의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 제5대 중구의회 후반기를 이끌어갈 부의장에 선출된 김기래 의원(회현동ㆍ필동ㆍ장충동ㆍ신당2동).

 

 그는 “저를 믿고 부의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겨주신 동료의원들께 감사드리며 의장을 잘 보필하고 동료 의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부의장은 “2년전 5.31 지방선거를 통해 중구의회 의원으로 당선된 뒤 행정보건위원장에 이어 복지건설위원장을 맡았으며, 행정사무조사특위, 윤리특위, 결산검사책임위원으로서 활동하면서 힘들었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다”며 “이러한 역할을 통해 의원으로서 지역현안문제를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됐으며 자신을 업그레이드 하는 계기가 됐다”고 회고했다.

 

 또 “이 같은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후반기 부의장을 할 수 있는 도량도 생기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앞으로의 2년은 선물이라는 생각으로 마음을 넓게 가지고 전반기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갈등보다는 상생의 길을 모색해 나겠다”고 강조했다.

 

 중구는 그동안 매년 50억원 규모의 막대한 예산을 교육 지원사업에 투자하면서도 지원의 근거가 되는 조례가 없어 작년 말 교육경비 보조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영유아들의 건전 육성을 위해 영유아보육조례도 제정하고, 중구에는 하나도 없던 구립도서관을 건립하기 위해 구립 도서관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김부의장은 “구립도서관 건립은 의원이 된 뒤 가장 공을 많이 들인 공약사업 중 하나로 의원발의를 통해 2006년말 건립계획을 수립한 뒤 지난 4월 신당2동 옛 청사를 리모델링해서 1년 6개월만에 완공해 주민들에게 지식사회에 걸맞는 시설을 마련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아쉬웠던 것 중의 하나는 의회 본연의 임무인 입법 활동을 활발하게 하기 힘들었던 것”이라면서 “중구의회의 경우 2명의 전문위원 중 1명을 별정직 전문위원으로 임명해 의원보좌에 전문성을 높일 수 있었지만, 명실공히 정책의회로 나가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별정직이 추가로 임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자치를 발전시키고 의회기능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대통령령이나 지방자치법에 의해 법적으로 큰 무리없이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김 부의장은 “우리 의회는 현재 의회사무국이 의회사무과로 지위가 격하되는 위기에 처해있다”며 “단지 의원 정수가 10인 미만이라는 단순한 기준으로 의회사무기구가 축소되는 것의 불합리함을 수차례에 걸쳐 설파했던 것처럼 지방자치의 두 축인 집행부와 같은 잣대를 가지고 사무기구를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회 인사권 독립과 관련, “의회가 의회직원들에 대한 인사권이 없기 때문에 의회직원들이 소신과 전문성을 기대하기가 힘든 것이 현실”이라며 “국회와 같이 개인별 수명의 보좌진과 위원회별 정책 전문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지방의회 의원을 보좌할 수 있을 정도의 전문인력 수급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그동안 구의원들은 해외에나 나가고 의정비나 올려야 매스컴의 주인공이 되곤 한다”며 “늘 좋지 않은 방향에서 조명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통해 흘린 땀방울에도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의원들은 주민생활에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조례를 제정하고 주민들의 힘으로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함께 고민하는 절차와 권한이 있는 곳”이라고 말하는 그는 “중구의회가 주민 여러분들의 마음을 제대로 읽는 의정활동이 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의견 수렴을 위해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혀 달라진 후반기 의회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Copyright 2001 JungGu Autonomy Newspaper.


중구자치신문 | (04590) 서울시 중구 다산로20길 12(신당동) 수창빌딩 312 발행/편집인 : 이형연 | Tel. 02)2237-3203~4 Fax. 02)2237-3721 Copyright 2001 JungGu Autonomy News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