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19 총선 당시 중구에서 출마했던 통합민주당 정범구 후보(54)가 지난 13일 중구지역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통합민주당은 선거 당시 지역위원장을 포함해 공천됐지만 결원지역과 조정이 필요한 지역을 공모를 통해 최고위원회를 거쳐 제5차 지역위원장 확정자를 발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범구 위원장은 “구도심인 중구의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역사와 문화가 숨쉬는 서울의 중심 중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재개발등으로 정든 중구를 떠나야만 하는 주민들을 구제하기 위해 ‘토박이 재정착 지원법’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국민의 건강권을 수호하고, 국민의 뜻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면서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하는 강한 야당, 정책 야당이라는 통합민주당의 정신을 받들어 중구에서 실천해 나가겠다”고 약속하고 “재개발, 재건축 뿐만 아니라 주거환경은 물론 보육ㆍ교육등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중구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인지를 적극적으로 연구토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중구민의 기본권과 재산권 침해문제가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는 남산최고고도지구등도 비현실적인 철폐를 주장하기 보다는 국ㆍ시비를 지원토록 하고 고도제한지구 거주자에 종부세와 양도세감면 등의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정 위원장은 독일 Marburg대학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졸업하고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KBS 2TV ‘정범구의 세상읽기’ 등의 방송 진행자로 활동했으며, 제15대 대통령후보 합동 TV 토론을 진행하기도 했다.
제16대 국회의원(새천년민주당 고양 일산甲) 당선 후 새천년민주당 홍보위원장과 대변인을 역임했으며, 제17대에서는 민주당을 열린우리당으로 분당한데 대한 항의의 표시로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치권을 잠시 떠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