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의장 임용혁)는 지난 12일 제156회 임시회를 개회해 9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0일 폐회했다.
지난 20일 열린 제3차 본회의에서는 집행부(중구청)에서 제출한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안) 112억 5천556만원중 11억9천903만원을 삭감하고, 전액을 예비비로 계상했으며, 나머지 100억5천여만원은 예결위 수정안대로 의결했다. (관련기사 6면)
이와 함께 △중구 수수료 징수 조례중 일부 개정 조례안 △중구 건강도시 운영 조례안등을 통과했다. 당초 상정키로 했던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선임 건, 지하보도 관리권 서울시 반환 건의문 채택등 안건은 숭례문 화재로 인해 어수선한 시기임을 감안, 당분간 보류하고 3월중 임시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이 안은 본회의 상정에 앞서 김기태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하보도 반환에 대해서는 서명했지만 행정사무조사에 대해서는 서명하지 않았다”며 “숭례문 문제로 중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의회도 어려움을 같이 나눠야 하는 만큼 다음에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또 “잘하고 잘못한 것을 떠나 현명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꼭 필요하다면 행정사무감사에서 조사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주장했다.
김연선 의원도 “행정사무조사특위를 구성하는 것을 사전에 알지 못했다”면서 “숭례문 문제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으로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은 만큼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추진하자”고 말했다.
이에 임용혁 의장은 “다른 데서도 중구에 책임을 묻고 있고 의회에서는 감사도 하고 조사도 하는 것은 당연하고,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히면서도 정회 뒤 의원들의 의견을 듣기로 하고 20여분 정회하고, 소회의실서 협의를 통해 연기키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앞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심상문 의원은 가로수 소나무 식재, 숭례문 방화사건, 충무로 국제영화제등 중구 역점사업과 현안문제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서면으로 답변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당초 10시 개회키로 돼 있던 본회의가 충무아트홀 대극장 객석 증설공사비 78억원에 대한 효용성에 대한 논란으로 1시간 30분 정도 늦게 개회됐다.
추경안 상정에 앞서 김기래 의원(복지건설위원장)은 “충무아트홀 증축은 최고로 알려진 음향시설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증설할 경우 클래식을 포기해야 하고, 대형 뮤지컬만 가능해 다양한 행사를 개최 할 수 없다”며 공개적 투표를 요구했다.
한편 임용혁 의장은 “충무아트홀 사장이 3년내에 흑자로 돌려놓을 수 있다”고 밝힌 사실을 공개했고 증설해도 클래식 음향을 보장할 수 있는지, 그리고 음향 감리를 선정하는 심의위원회에 의원 2명을 선임해 달라는 조건으로 행정관리국장 답변을 요구했다.
행정관리국장은 “증설해도 문제가 없다는 전문가 답변을 대신한다”고만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