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열린 제154회 중구의회 정례회 개회사를 통해 임용혁 의장은 “재산세 50% 공동세안 현실화로 내년부터 100억원에 가까운 세수가 감소하게 돼 구 살림을 운영하는 데 상당히 어려운 현실에 직면해 있다”고 밝히고 “집행부에서는 각종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철저한 준비와 자치법규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후 민의를 수렴해 시행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사업들은 의욕이 앞서 조급하게 추진되는 경향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전년도 예산안 심의 시 우리 구의회에서 불요불급하지 않은 사업으로 분류됐던 사업까지도 추진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집행부에서는 서울시에서 불허한 세계최고의 초고층 빌딩 건립사업을 서울시에서 허가할 때까지 장기적으로 유보하고, 충무로 영화제도 구비 37억원, 시비 18억원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지만 목적과 사업성과가 의문이 드는 만큼 영화제로 인해 쓰여지지 못하는 민생비용들을 감안, 전시성 행사사업을 과감히 중단하고 서울시나 국가로 이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8년도 예산안은 중구의 내년도 살림살이를 결정하는 중대 사항이므로 구민 복지 인프라 확대를 위한 각종 시설물 건립과 관련된 사업성 예산에 대해 지역주민의 여론 등을 고려하고 각계각층 여러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계획이 수립됐는지, 전시성·행사성 예산으로 인해 서민생활을 위한 예산은 누락되지 않았는지 신중히 검토하고 철저하게 심의해 합리적인 예산안이 수립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의회와 집행부는 감시와 견제 기능도 있지만 구 발전을 도모하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임을 직시해 지방자치 발전을 모색해야 하며, 집행부에서도 연말을 맞이해 각종 업무의 마무리 관계로 무척 바쁘겠지만 구정을 함께 풀어간다는 차원에서 자료와 질문에 대해 충실하고 신속한 자료제공과 답변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