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기고 / 최 병 환 서울시의회 의원

중구자치신문 기자 jgnews@jgnews.co.kr 2006.08.10 18:52:37

강원도 인제 수해현장을 다녀와서

수해현장은 처참한 폐허

안전사고예방 캠페인 필요

 

 7월25일 화요일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수해현장을 가는 날이다.

 

 일행은 오전 7시20분경 버스 2대에 나누어 몸을 싣고 오늘의 목적지인 강원도 인제읍 덕정리 수해현장으로 향했다. 또한 수해위문품은 대한통운 대형트럭 3대에 가득 싣고 함께 동행했다. 평년 같으면 휴가철이라 교통체증이 극심했겠지만 폭우의 상처 탓인지 동해로 향하는 휴가객들의 감소로 비교적 도로가 한산했다. 일행이 인제읍 소방서(재난방재센터)에 도착하니 정오가 조금 넘었다.

 

 재난방재센터에는 이미 각지에서 수재민을 돕기 위해 보내온 위문품들을 옮기느라 인근부대에서 대민지원을 나온 국군장병들의 손길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온 국민이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온정의 손길에 힘입어 수재민들에게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한참 수재위문품을 하차하고 있을 때 김진선 강원도지사가 일행과 함께 소방헬기를 타고 도착했고, 박삼례 인제군수도 함께 와서 서울특별시의회 박주웅 의장과 동료의원들이 함께 인사를 나누었다. 일행은 한결같이 두 분에게 "힘내세요"하며 격려를 했고, 도지사 일행은 "정말 고맙습니다"를 연발하며 정중히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일행은 지체할 겨를도 없이 자원봉사를 하기 위해 덕정리 수해현장으로 이동했다. 인제읍에서 덕정리로 들어가는 수해현장은 한 마디로 처참한 폐허로 변해있었다. TV화면을 통해 본 것과는 전혀 다른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이었다. 덕산리, 덕정리, 가리산리로 이어지는 계곡은 도대체 어디가 마을이고 어디가 논밭이었는지 그리고 하천의 제자리는 어디에 있었는지 가늠할 수 없었다.

 

 일행은 힘들게 목적지인 덕정리 마을에 도착했다. 이미 수해현장에는 한림대학교 학생 등 많은 단체들이 도착해서 수해복구에 한창이었다. 다행히 마을회관은 피해를 입지 않았다. 마을이장님이 반갑게 맞이해 주었다.  박주웅 의장과 동료의원들은 이장님과 부녀회장님의 설명을 듣고 안내를 받아 토사제거작업을 하면서 밭에 묻혀 있는 폐비닐을 제거하는데 진정한 사랑의 땀방울을 듬뿍 흘렸다. 한참 수해복구에 열중일 때 강원도의회 이기순 의장이 수해복구현장에 찾아와서 진솔한 마음으로 고마운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이장의 설명에 따르면 덕산리, 덕정리, 가리산리 계곡에는 약 85가구가 사는데 이번 폭우로 약 30여가구가 흔적도 없이 유실되었다면서 차마 목메어 말을 잊지 못했다. 일행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값진 봉사를 했으며 안전사고예방 범국민 캠페인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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