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의원(구의원) 선거에서 열린우리당 3명, 한나라당 6명이 당선돼 지난 2002년 제4대 의회처럼 앞으로 4년 동안 중구의회를 한나라당이 또다시 장악하게 됐다.
새로 개정된 지방자치법이 소선거구제에서 중선거구제로 변경됨에 따라 선거구가 13개에서 9개가 줄어든 4개가 됐으며, 각 선거구마다 2명의 의원을 선출했다. 특히 이번에는 비례대표가 신설돼 한나라당이 차지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구의원 당선자들을 선거구별로 살펴보면 가선거구(소공동 명동 을지로동 광희동 신당1동 중림동) 김기태 임용혁, 나선거구(황학동 신당5ㆍ6동) 고문식 심상문, 다선거구(신당2동 장충동 필동 회현동) 김수안 김기래, 라선거구(신당 3ㆍ4동) 양동용 이혜경, 비례대표 김연선 후보등 9명이 각각 당선됐다.
나선거구에서는 열린우리당 후보와 민주당,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했지만 한나라당 고문식 심상문 후보에게 동반 당선이라는 선물만 안겨준 셈이 됐다.
라선거구에서도 한나라당 이혜경 후보가 압승한 가운데 열린우리당 양동용 후보와 한나라당 임영택 후보가 접전을 벌였으며, 2천469표를 얻은 열린우리당 양 후보는 2천231표를 얻은 임 후보를 238표 차이로 구의원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았다.
예전보다 크게 달라진 것은 공천을 받지 못한 당원들의 무소속 출마였다. 열린우리당에서는 공식 경선을 거쳐 공천자를 결정한 반면 한나라당에서는 서류와 공천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정당에서 공천했다.
이에따라 열린우리당은 무소속 출마자가 없었지만 한나라당은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대부분 선거에 출마해 경선으로 인한 공천 의미가 퇴색됐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의원들은 단 한명도 당선과 근접한 후보가 없을 정도로 정당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쓴잔을 마셔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