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의회 의원에 듣는다 ③ / 김 수 안 의원(행정보건위원장ㆍ필동)

중구자치신문 기자 jgnews@jgnews.co.kr 2005.10.24 18:32:31

'뚝심맨' 적극적 의정활동 펼쳐

 본지에서는 제4대 중구의회 의원과 시의원들을 찾아 그동안 의정활동방향과 지역의 현안문제를 짚어보는 '지방의원에 듣는다'를 시리즈로 취재 보도한다. 지난 3년 동안의 의정활동으로 중구발전에 기여해 온 의원들의 소신과 철학, 역할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

 

의정활동비 모아 마을문고 장학회 설립

지역현안 해결 동분서주, 주민복지 기여

 

지역의 현안문제들을 해결하고 마을문고를 활성화 하는등 의욕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의정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김수안 의원(행정보건위원장ㆍ필동).

 

 그는 2선 의원으로 제4대 의회 전반기 도시건설위원장을 역임한 뒤 뜻하지 않게 후반기 들어 다시 행정보건위원장을 맡으면서 구정질문과 행정사무감사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집행부를 견제하고 주민복지 향상에 기여하는등 남다른 의정활동을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지역의 현안문제인 남산고도제한 완화, 구안기부 건물 유스호스텔 확정, 매일경제앞 횡단보도 설치, 퇴계로 4가 좌회전 및 유턴 허용, 공영주차장을 조만간 착공하는등 지역의 큼직큼직한 일들을 끈질기게 요구해 해결하는 뚝심을 발휘하고 있다.

 

 구의원에 당선된 뒤 7년여 동안 의정활동비를 한푼도 쓰지 않고 적립하고 있으며 2년전 필동 마을문고에 장학회를 만들어 매 분기마다 학생들에게 150만원의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적립된 금액만 4천여만원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앞으로 유급제가 된다할지라도 의정활동비는 그대로 적립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전반기 상임위원장은 동료의원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선출됐다면 후반기 상임위원장은 의장단 불신임안에 따른 어부지리로 위원장을 맡게 됐다"면서도 "후배들을 위해서도 이런 전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의원은 구민을 위한 의정활동이 돼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어려운 일이 생겨 표결에 들어가면 무조건 당대 당 논리로 치닫게 되는 것이 무엇보다도 안타까운 현실이라는 것.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폐수를 배출하는 해남화학 이전문제라고 말한다. 해남화학은 도심에서 취급할 수 없게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필동어린이집 옆에 위치해 있으면서 도로상에 폐수들 흘려 주민민원을 야기시켰으며 어린 아이들이 만질 경우 실명할 수 있는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고 한다. 김 의원이 의원이 된 뒤 6년여 동안 구정질문 행정사무감사등을 통해 문제점을 꾸준히 제기한 끝에 작년 7월경 이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필동의 또 하나의 현안문제인 공영주차장과 관련, "착공시기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내년 6월에 완공예정"이라며 "대지 178평에 지상 3층 건물로 40여대를 주차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필동 3가 미주아파트옆 구 한일빌라 부지로 40여대 밖에 주차할 수 없어 공영주차장으로 제구실을 할 수 있을지 걱정 된다면서도 어느 정도 주차난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옥마을 주차장문제도 심각하다고 말한다. 주말이나 공휴일이면 필동일대는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필동일대가 주차장화 되고 있는 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것.

 

 따라서 한옥마을 앞 주차장은 당초 하기로 했던 주차장의 3분의 1만 조성하고 나머지는 손도 못 대고 현재 중단돼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나머지 3분의 2는 서울시에 주차장 설치를 요청하겠지만 중구에서도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중대병원을 서울시에서 매입했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수수방관하고 있다가 동국대가 먼저 매입했다며 안타까워했다.

 

 현재 주차대책은 방안설정이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상태인데 반해 한옥마을은 갈수록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다.

 

 구 안기부 건물과 한옥마을이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안기부 빈공터를 주차장으로 개방하면 어느 정도 주차난을 해소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의정활동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낀 것은 소방방재 본부로 사용하고 있던 구안기부 건물을 공원법상 위법이 아니냐며 주민 4천500여명의 이름으로 헌법소원을 제기하자 서울시는 헌법소원을 취하하는 조건으로 유스호스텔을 수용한 것이라고 말한다.

 

 이 유스호스텔은 현재 리모델링중으로 내년 3월경에 완공할 예정이라는 것.

 

 남산을 사랑하는 시민의 모임 회원 2천여명과 함께 많은 비용을 들여 노력한 끝에 유스호스텔로 조성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필동의 또 하나 현안문제는 공영주차장을 건설하려는 미주아파트 뒤쪽 산림청 부지에 50여년 동안 살고 있는 주민들이라고 한다.

 

 100세대에 이르는 주민들은 건물은 자기소유지만 땅은 산림청 소유이면서 녹지지구로 묶여 있어 수리도 하지 못하고 낙후된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민들을 위해서는 녹지지구를 풀고 주민들에게 불하를 해 주던지 아니만 집수리를 해서라도 쾌적한 환경에서 살게 해줘야 되지 않겠느냐는 주장이다.

 

 남산고도제한과 관련, "남산고도제한은 회현동 필동 명동 신당2동등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 문제"라면서 "주민들이 85년부터 20여년 동안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고 재산상 손해를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남산고도제한이 풀렸다고 홍보는 많이 하고 있는데 실제로는 주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불쾌해 했다. 남산고도제한으로 서울시민이 혜택을 보고 있다면 손해를 보는 주민들에게는 적어도 세금감면등의 혜택과 보상은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일부완화는 이명박 시장이 얘들에게 비스켓을 던져준 꼴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그 이유는 한 개층을 더 지어봤자 용적률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따라서 남산고도제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변호사를 선임해서라도 반드시 행정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구청 옆 퇴계로 4가 좌회전과 관련, "2001년부터 3회에 걸쳐 주민 1천명과 함께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면서 "좌회전이 되면서 필동길 일대 혼잡이 많이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또 매일경제에서 필동주유소 횡단보도 설치를 요구해 관철했으며, 행복예식장에서 진양상가 횡단보도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조만간 설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청계천 복원과 관련, "청계천 복원은 찬성하지만 관리하는데 상당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광인프라를 조성하고 영화의 거리와 남산한옥마을, 남산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 마련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충무로 영화거리와 관련, "충무로 영화거리를 살리기 위해서는 축제만 해서는 아무런 의미가 없으며 영화인들이 되돌아 올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중선거구와 유급제에 대해서는 "당초 무보수 명예직으로 출발한 지방의원들이 유급제가 된다고 해서 별로 달라질 것이 없으며 유급제로 인해 의정활동의 발목을 잡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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