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제4대 중구의회 의원과 시의원들을 찾아 그동안 의정활동방향과 지역의 현안문제를 짚어보는 '지방의원에 듣는다'를 시리즈로 취재 보도한다. 지난 3년 동안의 의정활동으로 중구발전에 기여해 온 의원들의 소신과 철학, 역할에 대해 집중 점검한다.
지역 현안등 해결에 앞장
숙원사업 동청사 내년 완공
중구발전위해 '동분서주'
집념과 열정으로 주민들을 결속하고 지역의 현안문제 해결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김기태 의원(부의장, 광희동).
약속은 반드시 지키고 책임지는 의원으로 알려진 그가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는 부문은 광희동사무소 이전과 광희고가차도 철거, 공공육아시설 확충등이다.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가는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동사무소는 쌍림 어린이 공원 부지 120여평에 지하1층 지상5층 규모로 건설돼 내년 9월쯤 이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 동청사는 신청사의 대체부지로 활용키로 돼 있어 공원으로 꾸며지게 된다.
현재 광희 고가도로 문제는 주민들이 철거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의회에서도 결의문을 채택, 서울시에 제출하는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어 현실화 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
최근 시정개발연구원이 연구한 결과 ‘철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견해가 나왔으며 서울시에서 타지역과 함께 광희고가 문제를 시정개발연구원에 다시 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로 결과가 금년말에 나오면 철거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있다.
각종 현안문제를 체계적으로 해결해 온 그는 지난 6월27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전국지역신문협회 창립 2주년 기념식에서 중구의회에서는 처음으로 의정대상 우수상을 수상해 그 능력을 대내외에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김 의원은 제4대 중구의회 전반기 행정보건위원회 위원 및 의회운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구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행정사무감사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집행부를 견제하고 주민복리증진에 기여하는등 의원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반기에는 부의장으로 활동하면서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 그동안 구정질문을 34건이나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5분 자유발언에서는 △구예산 절감 노력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동대문 관광특구 활성화 방안마련이 시급함을 주지시키고 △주민자치위원장 당적 배제조항 삭제 등을 주장해 여론을 환기시키기도 했다.
그는 지역발전과 주민들의 고질적인 민원을 법 테두리 내에서 해결하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이면서 의원으로서의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40여년 동안 전주로 인해 통행불편은 물론 사고위험성이 도사리고 있었던 청계천변에 있는 통일상가 앞 도로의 고질적인 민원을 한전에 지중화 사업을 요구해 지난 8월10일 착공에 들어가게 됨에 따라 조만간 완료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김 의원은 "법이 현실을 따라가지 못해 항상 민원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현실적인 법체계등을 그때그때 잘 정비해야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남산에 들어서는 유스호스텔은 중구민들이 활용하는데 용이한 점도 없지 않지만 외부에서 중구를 찾는 것만으로도 대외적인 이미지 제고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다.
현안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중선거구제 도입과 관련, "정부에서 정치적인 틀만을 강조해 중선거구제가 도입됐다"면서 "기초의원은 봉사자로서 출발한 만큼 중선거구제 도입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정치적으로는 바람직할지 모르지만 봉사자로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생각 때문이다.
서울시 각구 의장단들이 한치앞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유급제만을 주장해 이같은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이제 와서 중선거구제를 반대하는 서명을 받고 있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처사라고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당시 주도했던 의장단은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중선거구제가 도입되고 의정활동비가 인상됐다고 해서 젊은이들이 의회에 많이 입성할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에 불과하다"며 "정당공천이 오히려 주민갈등을 부채질해 각 동마다 분열되고 기초의원도 직업화될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이제 동서화합이 아닌 동서분열이 야기돼 기초의원도 정치인이 될 수밖에 없어 정략적인 피해가 클 것은 자명하다"면서 "당리당략으로 치우칠 경우 결국 손해는 주민들이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234개 기초의회에서는 처음으로 최우수 의정대상을 받은 중구의회는 수상의 기쁨과 함께 부담도 크지만 활동을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후반기 의장단 구성과 관련, "후반기에 또 다른 의장단을 선출한 것은 가장 나쁜 선례를 남겼다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렵게 됐다"면서 "앞으로는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된다"며 주민들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청계천 복원과 관련, "청계천복원은 이명박 시장의 업적으로 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일부 피해자들에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흉물이 철거돼 관광객들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중구로서도 기회로 활용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동대문시장일대에 관광인프라를 구축해, 볼거리 먹거리 놀리거리등을 조성, 관광객들이 편히 놀고 쉬어갈 수 있도록 숙박 교통 환경등 관광객들에 대한 눈높이에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뉴타운 추진문제와 관련, "구의원들도 모르게 추진한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에게 엄청난 항의만 받았다"고 불쾌해 하면서 "주민의견을 수렴해서 뉴타운지정을 제출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주민동의 없이 실시한 사업으로 인해 주민들은 반발하고 있고, 반대서명운동에 돌입하고 있으며 일부주민들은 이대로 살고 싶다고 항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진양아파트 지하에 쌓인 쓰레기더미로 인해 악취는 물론 화재위험이 많았는데 구의원이 된 뒤 측량을 통해 책임소재를 파악한 결과 도로부지로 중구청의 관리책임임을 알고 수십 톤의 쓰레기를 치울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이 내용은 당시 지상파 방송에 보도될 정도로 엄청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덕수중학교 앞에 용달차와 이륜자동차등이 주차돼 있어 주위 미관은 물론 학부모들의 반발이 심한 것을 알고 중구청과 협의해 주차할 수 없도록 조치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주민불편사항을 100% 해결하지 못해서 안타깝다"면서 "남은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서 봉사하고 그동안 못다 했던 일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