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구의회 신임 의장단에 듣는다

중구자치신문 기자 jgnews@jgnews.co.kr 2005.07.04 17:59:14

지난 6월28일 열린 제124회 중구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후반기 1년을 이끌어 갈 새로운 의장단을 선출했다. 이에따라 오세홍 의장, 김기태 부의장, 임용혁 김수안 정수복 위원장과 인터뷰를 가졌다.(다음은 인터뷰 주요내용)

 

■ 오 세 홍 의장

 

"생동감 있는 중구의회 만들터"

 

 지난 6월28일 열린 제124회 중구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후반기 1년을 이끌어 갈 새로운 의장에 당선된 오세홍 의장을 만났다.

 

 그는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의장에 당선됐지만 착잡한 마음은 이루 형언할 수 없다"면서도 "13만 중구민의 대표인 의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 의장은 "의회는 집행부를 견제·비판하고 예산편성과 행정사무감사등의 매우 중요한 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면서 "남은 1년 동안 미진했던 부분을 강력히 추진하고 생동감 있는 의회로 만들어 열심히 의정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주민을 편안하게 할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장단의 갑작스러운 사임과 관련 중구청 직장협의회(공무원 노조) 회원들이 의장실 앞에서 시위를 하면서 의회가 이틀이나 파행되는등 의회가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한데 대한 책임으로 의장단이 사직한 것이지 특별한 외압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주민들의 대표기관인 의회는 정도로 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개개인의 의사도 존중하겠지만 화합등에 문제가 생기면 중구의회 전체를 생각해 과감하게 밀고 나가겠다"고 밝혀 지금까지의 의회와는 반드시 차별화 할 것임을 강조해 주목된다.

 

 오 의장은 "그동안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았다"고 실토하면서 "주민 편에서 비판할 것은 비판하고 잘못한 일이 있으면 가차없이 질책하면서 반드시 정책대안을 제시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도에 어긋나지 않고 주민복리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면 집행부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잘 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는 등 격려토록 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인사는 만사라고 하듯이 구청에서 인사권을 가지고 있지만 의회의 지적과 비판을 겸허히 수렴하지 않으면 법적인 범위내에서 강도 높은 시정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언제든지 의장을 그만둘 각오가 돼 있는 만큼 의장으로서 품위를 지키면서 의원들이 올바른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임의장에 대해서는 누가 되지 않도록 모든 예우를 다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최근 국회 법사위에서 통과된 유급제에 대해 "동료의원 대다수가 유급제를 반대하고 있는 만큼 유급제를 전제로 하는 중선거구제로의 전환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의원들은 대부분 소선거구제를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중구가 청계천의 70%의 수혜를 입는 구라는 평가가 있듯이 오는 10월1일 청계천 복원이 되면 중구 경제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재래시장이 많은 중구 입장에서는 관광객으로 인해 수입창출은 물론 주변 상가나 식당등의 부수적인 효과는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 의장은 "청계천의 특수를 중구의 것으로 만들고 청계천 발전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추경에 전문가에게 용역을 맡기는 방안을 연구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행정복합도시 이전문제와 관련, "헌재의 위헌 결정에도 불구하고 충청도로 이전하는 것은 정략적인 발상에 불과하다"고 일축하고 "여론조사결과 서울시민의 67%가 이전을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 완화된 남산고도제한과 관련, "중구의 최대 과제는 남산고도제한"이라며 "일부 완화는 됐지만 중구 활성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더 완화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남산이 강북발전에 초석이 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지난 3년 동안 의정활동중 기억에 남는 것은 현재 회현동에 짓고 있는 스포츠센터로 신당동 일대에 치중돼 있는 문화복지시설의 균형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완공되면 지하에는 자동차 31대를 주차할 수 있게 되고 1층에는 수영장, 2층에는 사우나, 3층에는 휴게실, 찜질방등이 들어서게 된다는 것.

 

 이와 함께 중구보건소 분소는 한방 양방 진료등에 주민들이 만족하고 있어 하루에 200명 이상이 찾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고 설명하면서 의사와 간호사들의 정성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항상 정도를 가지고 생활하면서 약속을 지키는 사람"임을 강조하는 그는 가족으로는 부인인 김귀자 여사(52) 사이에 1남2녀를 두고 있다.

 

■ 김 기 태 부의장

 

"법과 원칙 있는 의회돼야"

 

 지난 6월28일 열린 제124회 중구의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후반기 1년을 이끌어 갈 새로운 부의장에 재당선된 김기태 부의장을 만났다.

 

 그는 "남은 임기동안 의정활동에 더욱 매진하라는 의미로 알고 지난 3년 동안 못다한 일들을 잘 챙겨서 열심히 봉사토록 하겠다"고 밝히면서도 "앞으로 의회가 법과 원칙을 지켜 더 이상 파행되는 일이 없도록 나쁜 선례를 남기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만 둔 사람에게 상처를 남긴 것이라면 이는 구민들에게 상처를 남긴 것과 뭐가 다른게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정해진 임기는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확정된 중선거구제와 관련, "지방의원 유급화를 전제로 중선구제를 도입한다지만 이는 갈등과 분열의 시발"이라면서 "현재 갈등이 어느 정도 희석돼 가고 있는데 정당공천까지 한다면 기초의원도 정치적으로 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는 소선거구제이면서 무보수 명예직으로 지역의 심부름꾼임을 자임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심부름꾼이나 봉사활동의 개념이 아닌 정치적인 논리로 작용할 수밖에 없음을 우려했다.

 

 원인 제공은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하면서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유급제는 잘못된 제도로 동서남북에서 갈등만 양산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1일 청계천 완공과 관련, "청계천등 동대문 일대를 홍보할 수 있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일본 러시아 몽골 중국등 외국인들이 동대문 일대에서 취업이나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국가적 홍보도 중요하지만 동대문 일대에서 종사하는 외국인이 많아야 홍보대사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논리다.

 

 이들 1명이 수백명을 끌어들이는 홍보대사가 되고도 남음이 있다는 것. 따라서 몸으로 부딪치면서 찾고 싶은 청계천을 만들기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안마련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지난 3년 동안 그는 동대문관광특구의 관문인 광희고가차도 철거문제를 의회에서 결의문을 채택하는등 수차례 요구했지만 아무런 통보조차도 없다고 토로하면서 우리나라 행정처리의 문제점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김 부의장은 "하지만 광희동 청사 이전이 확정돼 8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에 있어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해결된다는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밝히고 "쌍림공원내에 지하1층에서 지상 5층까지 건립돼 노인정등을 함께 사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임 용 혁 의회운영위원장

 

"구민위한 의정활동에 주력"

 

 1년 남짓 남은 4대 의회의 의회운영위원장에 재임돼 기쁘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힌 임용혁 의원. 그는 "1년 남은 4대 의회가 제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강한 의회로 정착할 수 있도록 기반을 닦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남은 임기 동안 집행부를 감시·견제하고, 때로는 협력하면서 구민을 위한 의정을 펼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은 의원들의 의정 활동이 당정에 치우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도 "정당이 다른 의원들간의 견해 차이를 조율하는 것이 의회운영위원장이 해야 할 일이 아니겠느냐"며 상임위 운영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기초의원 중선거구제 도입에 대해서는 많은 의원들이 반대하는 것과 달리 중구에 인구가 6천명이 안 되는 동이 4지역이나 되는 것을 감안, 효율적인 구 전체의 운영을 위해서는 바람직한 측면이 많다면서 긍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오는 10월 1일에 복원될 청계천은 중구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토대를 닦는 밑그림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남산 일대는 숲과 빛이 어우러진 친환경 도시로 조성돼 중구가 서울의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히기도 해 인간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도시, 중구의 탄생을 꿈꾸는 그의 의지를 엿볼 수 있었다.

 

 지난 3년 간의 의정활동 중 당초 철거하지 않을 계획이었던 삼일고가도로를 지역주민들과 한마음 한뜻이 되어 동참해 불철주야 노력한 끝에 관계자들을 설득함으로써 철거에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 이를 인정받아 2004년에 지방자치 행정 부문에서 환경대상을 수상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는 그는 무엇보다 구민과 호흡하는 살아있는 의정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 김 수 안 행정보건위원장

 

"주민들 권리보장에 역점 둘것"

 

 구민의 입장에 서서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펼쳐나가라는 채찍질로 알고 구민에게 봉사하는 의회상을 정립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행정보건위원장에 당선된 소감을 밝힌 김수안 의원. 그는 "의정활동을 전개하면서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구민에게 돌아갈 혜택을 먼저 생각하는 게 아니겠느냐"며 "남은 1년은 구민의 권리 보장에 역점을 두고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안전망사업의 전개 등으로 사회복지 부문은 진일보하고 있지만, 청소년을 위한 교육 시설이나 영·유아 보육 시설 등 자녀 양육을 위한 교육환경조성은 미비한 부문이 많아 교육기관 설립과 명문 학교 유치 등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의회에서도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 온 남산고도제한 완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최근 부분적으로 고도제한이 완화되긴 했지만 인근 주민들의 입장에서 볼 때,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은 실정"이라면서 "지난 15여년 동안 재산상의 피해를 호소해온 주민들이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공공시설로 사용하던 구 안기부 건물을 헌법소원을 제기 하는 등의 심혈을 기울인 결과 청소년을 위한 유스호스텔로 용도를 변경하는데 일조, 보람을 느꼈다는 김 위원장은 이 외에도 풍치지구 지정으로 건물 건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불필요한 지역에 대해서 부분 해지를 요구하는 등 구민을 위한 의정 활동 전개에 주력하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 정 수 복 복지건설위원장

 

"일자리 창출등 복지 중구 앞장"

 

 4대 의회 개원 후 지난 3년 동안 적극적인 의정 활동으로 중구민의 복지 향상에 소신 있는 활동을 펼쳐온 정수복 의원은 복지건설위원장에 재선출된 만큼 남은 1년은 새롭게 시작한다는 각오로 활동하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구민의 삶의 질 향상에 필수요소인 공원 조성, 체육시설·주차장 확충 등의 주민 편의 시설을 하나씩 설치해 나가고 있어 자신이 지역주민들에게 약속했던 공약이 80% 상당 완수돼 뿌듯하다고 밝히면서도 단 한 명도 소외되지 않고, 더불어 잘 사는 중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아직도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치매 노인을 위한 복지시설 설치, 아동·여성·장애인을 위한 교육 및 편의시설 확충, 노인·청년·여성 일자리 창출 등 복지도시 중구를 만들어 나가는데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전개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구민의 신임을 얻을 수 있는 의정을 펼치기 위해서는 의원들 스스로 지역사회에 애정과 관심을 갖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부를 통해 지식을 쌓는 일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낸 정 위원장은 구민들 스스로도 개인의 욕심보다는 법을 준수하면서 더불어 사는 사회를 구현하는 데 적극 동참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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