텅빈 '18억' 서울역 관광버스 주차장

이형연 대표기자 ejgnews@hanmail.net 2017.07.26 17:45:44

최판술 시의원… 서울로 7017로 유턴 어려워 교통체계 개편 시급

 

/ 2017. 7. 26

 

서울시가 도심 관광버스 주차난을 해결한다며 조성한 18억원 짜리 서울역 서부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이 하루종일 차량 3대만 주차하고 있는 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국민의당, 중구1)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도심 관광버스 주차장 설치 현황'에 따르면 해당 주차장을 이용하는 차량은 지난해 일평균 14.7대에서 올해 8.4대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서울역 서부 관광버스 전용주차장 부지는 중구 봉래동 2가 122-15번지 일대(3.356㎡)로 한국철도공사의 알짜배기 땅이다. 서울시가 늘어나는 도심 관광버스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6년부터 연간 8억2천만원의 임대료를 공사에 지급하며 운영 중인 곳이다. 지난해 약 1억6천만 원을 들여 주차무인관제시스템 등을 설치하고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18억원이 들어간 주차장에는 관광버스 33대를 동시에 주차할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관광버스 전용주차장이 처음부터 잘못 만들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서울로가 만들어지면서 기존에 유턴이 가능했던 서울역 서부 연등지점이 사라지자 주차장 접근이 더 어려워졌고. 교통체증으로 접근성은 물론 대부분 기사들이 주차장을 잘 모르다 보니 서울시내 관광버스 불법주정차는 매년 늘어가고 있다.

 

최판술 의원은 "서울로 7017이 개장하면서 많은 관광객들이 방문하고 있는 만큼 서울역 관광버스 주차장을 단체 관광객들을 위한 거점 주차장으로써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시가 하루속히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교통체계 개편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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