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로 얼룩진 서울시향 전면쇄신 촉구

중구자치신문 기자 ejgnews@hanmail.net 2017.03.08 15:29:26

이혜경 시의원 5분 자유발언… 특별대우·부정채용 의혹, 업무태만 등 지적

 

/ 2017. 3. 8

 

재단법인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의 고질적인 문제인 방만한 경영과 인사비리, 일부 단원에 대한 과도한 특혜 등이 개선될 기미가 없는 가운데 이혜경 서울시의원(중구2, 자유한국당)은 지난 3일 열린 제270회 서울시의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서울시향의 전면 쇄신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향은 지난 10년간 정명훈 전 예술감독을 비롯한 공연기획가, 상임작곡가 등 3명에 약 172억 원을 지급했으며, 예술감독과 공역기획가가 물러난 후에는 상임작곡가에 공연기획가를 겸임하게 해서 각각의 보수를 지급하는 등 공공기관에서 찾아볼 수 없는 특혜를 제공해 왔다. 또한 전 예술감독이 영입한 일부 단원들에게 과도한 회당 출연료와 처우를 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영입한 앙투앙 가네, 알렉상드르 바티 등 두 수석은 1회 연주당 5천불에서 7천 500불의 연주료, 비즈니스 클래스 항공권, 5성급 호텔 숙박권 등 세계적으로도 찾아볼 수 없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고 있다.

 

일부 단원들은 출근명부를 허위로 작성하고 사전 허가없이 정명훈 전 감독의 공연에 객원연주자로 참여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민에게 사랑받고 존경받아야 할 서울시향이 몇몇 사람의 패권주의와 일탈행위, 각종 비리로 인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며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시 출자 출연기관 경영평가종합 보고서에 의하면, 서울시향은 13개 출자출연기관 중 '라'등급으로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이 의원은 "그동안 서울시향의 비상식적인 경영과 조직적이고 대담한 부정들이 가능했던 것은 여전히 서울시향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싶은 '비선실세'의 존재를 의심하게 한다"며 "서울시향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해 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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