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 8. 10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으로 급행열차의 혼잡도는 증가된 반면, 일반열차의 혼잡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29일 서울시의회 최판술(국민의당, 중구1)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9호선 2단계 구간 개통 전·후 일 평균 수송인원, 운수수입, 혼잡도' 자료에 따르면 9호선 수송인원 및 운수수입은 개통 전 대비 일평균 인원은 6만7천100명이 늘어났고, 운수 수입은 1억 5천781만원이 증가했다. 해당기간은 16년 1월에서 4월까지로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했다.
신규 구간 개통에 따른 혼잡도가 증가되고 있음에도 시는 3단계 구간 개통을 앞두고 차량 구매 발주도 못하고 있다. 결국 9호선 차량을 현재 144량에서 2018년 3단계(잠실운동장∼보훈병원) 개통 전까지 294량으로 확대한다는 서울시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최 의원이 공개한 '9호선 전동차 80량 구매계획 검토사항'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전동차 80량 구매는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변경 승인 없이는 어렵다.
9호선 건설 사업은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승인에 따라 국비 지원사업(국비40%, 시비 60%)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현재 9호선 기본계획으로는 전동차 198량만 승인돼 있어 시는 지난 9월, 9호선 3단계 개통에 대비, 차량 증차를 반영한 기본계획 변경을 중앙 정부에 요청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는 여전히 타당성 조사 중에 있다.
실제 최 의원이 공개한 서울시 '도시철도설비부-7236' 문서에서 철도설비부는 지하철 9호선 혼잡도 개선 및 증차계획을 실행하려고 하지만 시 예산담담관의 보류의견에 따라 전동차 80량을 발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서울시가 정부와 협의도, 내부 조율도 못하는 사이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다.
국토교통부고시 '철도차량기술기준' 전동차 기술기준에 따라 올 3월 18일 이후부터 제작되는 철도차량은 충돌사고에 대비해 강화된 안전 기준에 따라 적합하게 설계돼야한다. 결국 기존 전동차로는 새 기준을 충족 못해 새롭게 설계해야하므로 차량 제작 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시는 최 의원에게 "오는 9월 구매방침을 수립해 10월∼12월 중에는 입찰공고 및 계약을 체결하고 17년 말에는 초도편성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