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한나라당 박성범 후보가 당선이 최종 확정된 뒤 당원들과 당사에서 환호하고 있다.
한나라당 박성범 후보(64)가 제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지난 15일 열린 제17대 총선에서 중구 유권자 10만6천12명중 61.9%인 6만5천631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박후보가 45.9%인 2만9천837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열린우리당 정호준 후보를 15.9%인 1만359표 차이로 누르고 15대에 이어 두 번째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2위인 열린우리당 정 후보는 30%인 1만9천478표를 얻었으며 새천년민주당 김동일 후보는 18%인 1만1천662표를 얻어 3위에 그쳤다.
이번 전국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민주노동당 최재풍 후보는 3.9%인 2천523표를 얻었으며 무소속 이형석 후보가 0.9%인 592표, 무소속 황병희 후보가 0.5%인 313표, 민주 국민당 조윤행 후보가 0.4%인 263표, 무소속 윤영대 후보가 0.3%인 181표, 무소속 이희준 후보가 0.2%인 104표를 각각 받았다.
부재자투표에서는 선거인수 1천883명중 94.3%인 1천775명이 투표에 참여해 열린우리당 정후보가 663를 받아 589표를 받은 한나라당 박후보를 74표 앞섰으며 새천년민주당 김후보는 239표를 얻었다.
전국적으로 과반의석을 차지한 열린우리당의 돌풍속에서도 한나라당 박후보는 중구에서 2선 고지에 올라섬에 따라 중앙당과 국회에서도 입지가 상당히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선거 초반에는 민주당 김후보가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탄핵정국과 맞물려 민심이 민주당을 떠나면서 10여년 동안 중구의 아성을 구축했던 그도 참패를 벗어날 수 없었다.
오히려 열린우리당 정후보가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전을 펼쳐 앞으로 그의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는 개정된 선거법으로 인해 합동유세등이 없어지고 어깨띠와 명함도 후보만 두르고 돌릴 수 있어 선거운동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소연했지만 실제로는 금권선거가 막을 내린 역대선거중 가장 깨끗한 선거라는데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다.
다만 유권자들이 후보의 능력을 검증하거나 확인할 수 있는 길이 미디어 말고는 없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