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범 당선자에 듣는다

중구자치신문 기자 jgnews@jgnews.co.kr 2004.04.26 19:25:13

"유권자 뜻 받들어 깨끗한 정치 펴겠다"

 

한나라당 박성범 후보가 지난 4.15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그는 지난 96년4월11일 제15대 총선에서 여당 후보로서는 처음으로 서울 최고 득표율로 중구에서 당선되는 파란을 연출했지만 2000년 16대에서는 민주당 정대철 후보에게 패한 뒤 이번 17대 총선에서 오뚝이처럼 2선에 성공했다.(다음은 박 당선자와 인터뷰 주요내용)

 

고도제한 주민 재산권 침해 최소화

주민대화 정례화 현안 등 논의 최선

세계인들 찾는 경제특구 중구 앞장

 

 이번 17대 총선에서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된 한나라당 박성범 후보는 당선이 확정된 뒤 소감을 묻는 기자에게 "당선시켜 준 중구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리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유권자들의 뜻을 소중하게 받아들여 침체된 경제를 살리는데 주력하면서 깨끗한 정치를 펼쳐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박 당선자는 "총선은 대부분 정치바람이 좌우되는 것처럼 처음에는 바람이 많이 작용했지만 선거막판에는 인물위주로 선택한 것 같다"면서 "이는 우리 중구 유권자들의 의식이 그만큼 성숙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투표성향을 분석해 보더라도 인물위주로 선택했음을 알 수 있다"며 "15대 국회의원의 경험을 살려 17대에서도 중구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선거기간 동안 어려움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개정된 선거법이 모든 후보에게 똑같은 입장이어서 다소 불만은 있었지만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다"면서도 "합동연설회등이 없어 바람몰이식 정치가 없어졌다는데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고 밝혔다.

 

 선거법이 정치자금등 모든 것은 다 묶었지만 말은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풀어져 있어 후보들이 고달프지만 돈 안드는 선거로 정착하는 계기가 됐다며 법정 선거비용보다 적게 썼음을 시사했다.

 

 이번 선거는 유권자들에게 후보들에 대한 병역 재산 전과등 신상정보가 상세하게 전달돼 후보를 선택할 수 있는 판단의 폭이 그 만큼 넓어져 인물위주로 투표했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또 유권자들이 제대로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했다는 점이 당선되는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박당선자는 이번 선거특징과 관련, "예전에는 유권자들을 학교운동장등에 모아놓고 하는 유세였다면 이제는 유권자를 찾아가는 유세로 전환됐다"며 "상황인식을 정확히 하고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이 유권자들에게 어필된 것 같다"고 밝혔다.

 

 따라서 그는 다른 후보들이 사용하는 유세차량보다 골목을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작은 차량을 이용한 것이 선거운동에 적중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공약으로 내세운 남산타운 초교와 관련, "초등학교는 국가적 사업인 만큼 환경친화적인 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투표등을 통해 주민들의 합의가 선행돼야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아파트 주민들이 추진위원회등을 만들어 협의하고 토론해서 부지를 결정하게 되면 얼마든지 협조할 수 있는데도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학교가 들어서면 오히려 아파트 값이 올라간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다고 말했다.

 

 공약한 특목고도 이명박 서울시장과 조율하면 가능하다면서 순화동에 있는 이화여고등을 예로 들었다.

 

 회현동 신당동 일대 고도제한과 관련, "폐지는 불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획일적인 고도제한 보다는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서울시에 전달했으며 앞으로 주민들의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형평에 맞는 제한이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피력했다.

 

 주민대화 정례화와 관련, "의정보고 형식처럼 주민들이 40∼50명 모이면 지역의 현안문제를 토론도 하고 주민들의 의견도 청취하겠다는 뜻"이라면서 "자주 주민들과 만나야 문제인식을 같이 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국회에서 활동하고 싶은 상임위원회에 대해서는 지난 15대 국회에서는 정보통신 문화관광위원회등에서 활동했지만 이번에는 외교안보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당선과 관련 "중구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면서도 "압도적으로 당선돼 그 어느때 보다도 책임이 무겁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고 의정활동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당선자는 "관변단체에 가까운 조직은 편향적이어서는 안된다"면서 "개인적인 성향이야 말할 수 없지만 단체가 한쪽으로 치우쳐서는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선거는 선택의 문제이기 때문에 상대 후보를 무리하게 비방하는 등의 네거티브 선거전략은 효과가 없다"고 일축하면서 "선거는 선과 악, 적과 우방을 구별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국회의원으로서 국정활동에 중점적으로 활동하겠지만 지방자치에 대해서는 일제 간여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그동안 구청에 민원을 한번도 제기해 본적이 없었다고 말해 앞으로 그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그는 선거기간 동안 △소중한 자녀를 위한 교육특구 △모두가 살고싶어 하는 주거특구 △건강한 생활이 준비된 환경특구 △소외된 이 없는 행복특구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4년전 중구에 생활정치의 열풍을 몰고 온 사람으로 4년 후에는 웰빙중구 신화를 창조할 사람임을 내우면서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이제 박성범이 업그레이드된 생활정치로 다시 한번 중구의 개발을 주도해 나가면서 메이드인 차이나 물결에 맞서 중구를 세계인들이 찾는 국제특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혀 그의 의정활동에 관심을 끄는 대목이기도 하다.

 

 

 

■ 박성범 그는 누구인가

 

28년간 방송가 활약한 언론통

 

 97년 대통령선거 대책본부 TV대책위원장, 한나라당 총재 언론담당 특별보좌역, 언론문건조사특위위원, 정치개혁위 위원, 한나라당 중구지구당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동안 방송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 한국방송대상, 서울시 문화상, 프랑스 정부 최고 훈장등을 수상했다.

 그는 한국유권자운동 연합이 정책심의 능력, 대안제시 능력, 공정 민주, 성실성을 기준으로 평가한 15대국회에서 문화관광위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96년4월11일 제15대 국회의원선거(이하 총선)에서 서울 최고 득표율로 관심을 끌었던 박성범 당선자.

 

 그는 2000년 제16대 총선에서 낙마한 뒤 4년을 와신상담한 뒤 지난 15일 열린 제17대 총선에서 탄핵 정국이라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중구에서 다시 재기하면서 2선에 성공, 화려하게 부활했다.

 

 박 당선자는 1940년3월17일 평안북도 선천에서 부친 박윤관씨와 모친 조용순씨 사이에 3남2녀중 막내로 태어났으며 5살때부터 서울에서 성장했다. 59년 서울중앙고를 졸업한 뒤 고려대 문리대 사학과에 입학하지만 4ㆍ19에 적극 가담한 혐의로 제적됐다가 건국대 정치외교학과에 편입, 67년 졸업했으며 97년엔 중앙대 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를 받았다.

 

 65년 KBS(당시 서울중앙방송) 기자로 입사한 뒤 72년 초대 워싱턴 특파원을 지냈으며 75년 외신부장, 76년 보도부국장, 79년에는 유럽총국장겸 파리 특파원을 역임했으며 89년부터 93년까지 보도 본부장과 방송 총본부장을 맡았고 그뒤 보도본부장겸 9시 뉴스 앵커로 활동했다.

 

88년에는 서울올림픽 메인 앵커로 세계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기도 했으며 특임본부장겸 9시 뉴스 앵커, 93년 방송총본부장을 거쳐 KBS를 떠날 때까지 28년간 방송계에서 활약했다. 특파원시절 14개국의 국가원수와 단독회견하는등 국제 방송인으로서의 능력을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90년부터 94년까지 한국신문인협회 부회장, 91년부터 93년까지 한국 방송학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언론문화 발전에도 기여해 왔다.

 

 그는 특파원 시절에도 틈틈이 시간을 내서 미국 죠지워싱턴 대학원, 파리 솔본드대학원 신문연구소등을 수료했으며 94년에는 고려대 언론 대학원을 수료한 뒤 당해 한서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로 재직했고 96년4월11일 총선에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 정보통신위원회와 문화관광위원회에서 활동했다.

 

 97년 대통령선거 대책본부 TV대책위원장, 한나라당 총재 언론담당 특별보좌역, 언론문건조사특위 위원, 정치개혁위 위원, 한나라당 중구지구당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동안 방송활동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 한국방송대상, 서울시 문화상, 프랑스 정부 최고 훈장등을 수상했다. 저서로는 북극에서 남극까지, 앵커맨, 정상과의 대화등이 있다.

 

 그는 한국유권자운동 연합이 정책심의 능력, 대안제시 능력, 공정 민주, 성실성을 기준으로 평가한 15대국회에서 문화관광위 최우수 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조선 중앙 한겨레등 언론으로부터도 베스트 의원으로 뽑히기도 했다. 그는 1988년 가을 KBS사상 최초로 KBS노조가 직선제 선거로 뽑은 보도본부장에 선출됐으며 이 관리직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며 본부장직을 사양해 당시 서영훈 KBS사장을 당혹케 하기도 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Copyright 2001 JungGu Autonomy Newspaper.


중구자치신문 | (04590) 서울시 중구 다산로20길 12(신당동) 수창빌딩 312 발행/편집인 : 이형연 | Tel. 02)2237-3203~4 Fax. 02)2237-3721 Copyright 2001 JungGu Autonomy News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