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사상 초유의 사태인 현직 구의원의 여성 공무원 성폭력 사건과 관련, 해당 구의원이 제명됐다.
중구의회(의장 손덕수)는 지난 19일 제11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그동안 징계자격특별위원회에서 신중을 기해 심의한 결과를 토대로 참석의원 만장일치로 제명을 의결했기 때문.
지난 15일 징계를 위한 단독 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개회된 이번 임시회는 5일 동안에 걸쳐 해당 구의원과 피해 여직원에 대한 소명자료를 받은 뒤 의원으로서 의회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결정짓고 이같이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의회개원 이래 처음있는 성폭력 사건과 관련, 1차 본회의에서 징계자격특별위원회를 구성, 소명기회를 주기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지만 공무원만 서면으로 응했을 뿐 관련 의원은 스스로 소명을 포기했다.
징계자격특별위원회 위원장에는 오세홍 의원, 간사에는 최철기 의원, 위원으로는 임용혁 김수안 유현차랑 김기태 최병환 김동학 정수복 조영훈 한면우 의원등 11명으로 구성했다.
16일부터 18일까지 본 사건에 대해 피해자 가해자의 사실 유무, 피해정도를 확인했다. 모의원 구청 여직원(공무원) 성폭력 사건은 지난해 6월 발생, 모 의원이 직무를 이용해 성폭력을 가했다는 피해자인 여직원의 고소에 의해 드러난 사건으로 구의원으로서 도덕성에 치명적인 문제를 야기시킨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중징계가 불가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구 직장협의회 회원과 중구청 여직원회에서는 지난 12일 구민회관 1층에 100여명이 방문, 해당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 발표는 물론 의회에 공문을 통해 제명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었다.
이들은 성폭력 관계의원을 제명하고 중구의회는 의원들의 잘못된 관행을 시정하기 위해 진상조사와 함께 책임자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재발방지를 촉구하기도 했었다.
또한 중구의회 의원들은 같은 날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징계자격특위를 구성해 합법적인 절차에 의해 엄중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힌 뒤 이번 임시회를 개회하게 된 것.
손덕수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이번 기회를 계기로 우리 의원들이 자기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고통을 치유한다는 의미에서도 운영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법대로 처리해 나가겠다"고 밝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