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열린 중구의회 218회 임시회에서 정희창 의원이 서울역 고가대책 강구 촉구 결의안에 대해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 2015. 2. 4
중구의회(의장 이경일)는 지난 2일 제21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 대책강구 촉구 결의안'을 상정했지만 공개 전자 찬·반투표에서 5대 4로 부결됐다.
이에 앞서 대표 발의한 정희창 의원은 제안 설명을 통해 "현재도 많은 차량이 통행하고 있는 고가를 대체도로 없이 공원화 한다면 도로폐쇄에 따른 교통단절 등으로 명동, 남대문시장과 인근 점포의 상권이 침체되고 가내 수공업 공장과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이 크게 위협받게 될 것"이라며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공원화사업을 즉각 중지하고 대체도로 건설 등 대안을 마련한 후 주민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공원화 사업은 당이 달라서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안전도 D등급을 받았는데도 철거하지 못한 것은 하루 5만대 이상의 차량이 통행하기 때문"이라며 "공원화 되면 서소문로와 새문안로 등으로 우회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41%의 교통량이 줄게 되면 주변 상권은 다 죽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한 주민의 제안내용이라며 현재 고가는 공원화하고 아래층에 도로를 만들어 복층으로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영선 의원은 "서울역 고가 공원화 사업에 대해 결의안을 채택하자는 의견에 대해 일부 공감하지만 정략적인 접근은 부적절하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이는 박원순 시장의 공약사업일 뿐만 아니라 380억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되면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 그리고 중림동 주민들의 행복추구권이 박탈됐던 청소차고지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오는 9일까지 8일 동안 열리는 이번 임시회에서는 2015년도 집행부의 구정업무 보고와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부위원장 선출 및 조사계획서 작성, 조례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이경일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갈수록 중구 재정이 어려워지고 있고, 복지재원에 대한 지자체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부족하고 한정된 복지재원 탓만 할 수는 없다"며 "보편적인 복지정책보다는 개인별, 세대별, 지역별로 차별화된 복지를 발굴하고 정확한 실태파악을 통해 복지누수를 없애고 탈세 같은 기존 세제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과감히 개편해 재원확보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구의회에서는 구민이 요구하는 근본적인 문제이자 지속적인 대책이 필요한 주민복지, 교육, 일자리, 안전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소신과 신념에 따라 정책이 수립될 수 있도록 다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