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김영선 의장 불신임안 가결

중구자치신문 기자 ejgnews@hanmail.net 2014.12.17 19:00:20

제216회 정례회 제4·5차 본회의 파행운영… 의원 9명 중 5명 참석 비공개 진행

 

지난 16일 열린 제216회 중구의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김기래 부의장이 안건을 통과하고 있다.

 

/ 2014. 12. 17

 

김영선 중구의회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이 통과됨에 따라 의장직을 상실하게 됐다.

 

지난 16일 열린 제216회 중구의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이화묵 의원 외 3인의 발의로 상정된 의장불신임안이 정희창 고문식 김기래 양은미 이화묵 의원 등 5명이 참석,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투표에 들어가 찬성 5표로 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창윤 양찬현 이경일 의원은 불참했다.

 

지난 15일 열린 제216회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서는 '의장 불신임 안'에 매몰돼 2015년도 사업예산안과 조례안 등을 상정하지도 못하고 5시간 동안 파행운영 하다가 밤 11시 59분에 가까스로 16일까지 회기를 연장하는 차수를 변경하고 곧바로 제5차 본회의에 들어가 안건을 일사천리로 통과한 뒤 새벽 1시 9분 산회했다.

 

파행은 3호 안건인 '중구의회 의장 불신임의 건'에서 촉발됐다. 양찬현 의원이 3호 안건을 맨뒤인 20호 안건으로 변경하자고 의석에서 제안했고, 변창윤 의원이 동의함에 따라 김영선 의장이 원만한 의사진행을 이유로 오후 4시 50분경 30분간 정회를 선포했다. 45분 뒤인 5시 35분에 속개됐지만 김 의장이 의사일정변경안을 상정하지 않고 회기연장의 건을 긴급제안함에 따라 고문식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다. 고 의원은 "의사일정변경안을 가져와야지 회기연장의 건을 상정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지적했고, 정희창 의원이 "회의를 제대로 하라"고 질책하자 김 의장은 "의사진행발언을 의장의 허가를 받지 않고 했다"며 5시 40분경 정회를 선포했다. 김기래 의원은 단상에서 내려오는 김 의장을 막으면서 "회의를 속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변창윤 의원이 "의장 불신임안 때문이 아니냐"며 "법리해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은 "회의규칙 제16조 '의사일정의 변경'에 구체적인 내용이 명시돼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기 마지막 시간인 15일 밤 11시 15분경 김기래 부의장 주재로 본회의를 속개하고 부의장이 의장직무대리를 해도 좋은지에 대한 찬반투표에 들어가 5명 전원이 찬성함에 따라 다시 제출됐던 의사일정변경안을 부결시키고 당초 의사일정대로 본회의를 진행했지만 한명이 퇴장함에 따라 과반수가 되지 못해 밤 11시 57분까지 정회에 들어갔다.

 

의장 불신임안이 통과되자 김영선 의장은 본회의장에 들어와 "이번 의장 불신임안은 무효다. 의장이 사회권을 넘긴 적이 없다"고 주장하자 고문식 의원은 "법원의 판결을 받아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행정소송 등 법적인 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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