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감독 계약위반여부 조사 요구

중구자치신문 기자 ejgnews@hanmail.net 2014.11.26 20:00:03

이혜경 시의원, "이미 확정된 4개 공연 일정 변경은 신뢰문제"

/ 2014. 11. 26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혜경 의원(새누리, 중구2, 이하 문광위)은 지난 21일 문화관광디자인본부 소관 종합감사에서 "정명훈 예술감독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계약서 내용이 합리적으로 수정돼야 하고, 국내 활동의 계약 위반 여부를 서울시 차원에서 조사할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정 감독이 개인적인 해외 공연 때문에 이미 확정된 4개 시향의 공식적인 공연 일정에 차질을 빚은 사실이 지난 13일 문광위의 행정사무감사에서 밝혀졌기 때문. 지난 9월 중순 빈 국립오페라단의 프란츠 벨저-뫼스트가 갑자기 사임한 후 정명훈 감독에게 지휘 요청이 오자, 9월말 갑작스럽게 이미 일정이 확정된 시립교향악단 공연 3개의 날짜를 변경하고 공연 1개는 지휘자를 변경했다. 특히 통영 공연의 경우 지난 4월에 확정돼 이미 700석이나 팔린 상황에서 날짜를 변경해 시향의 신뢰도를 무너뜨리고 정명훈 지휘자를 기다리는 통영 관객들의 애정을 져버렸다는 것이다.

 

또한 후원회를 위한 특별공연인 SPO Day 갈라 콘서트는 후원회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정명훈 감독의 특별 콘서트 연 2회 초대'라고 홈페이지, SPO월간지 등을 통해 1년 넘게 홍보된 공연임에도 올해 1년 계약으로 부임한 최수열 부지휘자로 대체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정명훈 지휘자의 해외 활동은 좋은 일이나 시립교향악단의 예술감독이 자체 일정을 변경하면서까지 해외 다른 공연에 매달리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된다"며 "정 감독의 계약 조건이 최소한 국내 활동에서는 전적으로 서울시향을 위해서 일하라는 취지로 맺어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지켜지지 않아 명확하게 계약서 조문을 변경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창학 문화관광디자인본부 본부장은 "예술감독과 지휘자로서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법률자문을 구하든지 시립교향악단과 상의해 재계약시 이 부분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 의원은 "작년 말 둘째 아들이 근무하는 독일 ECM에서 음반을 내고 순회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이는 계약위반이며, 올해 9월 10일 아시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공연의 경우 보도와 달리 정 감독이 서울시향의 예술감독의 지위를 이용해 본인이 설립한 단체의 재원조성을 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정 감독에게 2005년부터 금년말까지 10년간 지급된 보수 및 각종 경비가 141억 400만원에 달해 한 해 평균 14억이 넘고 매년 연봉과 지휘료는 5%씩 인상했는데, 연평균 3∼4개월 정도 국내에 체류했다"며 "연봉은 명성을 고려해 책정한 것이겠지만 세금으로 지원받는 입장에서 국내의 개인적 활동이 계약서 위반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2001 JungGu Autonomy Newspaper.


중구자치신문 | (04590) 서울시 중구 다산로20길 12(신당동) 수창빌딩 312 발행/편집인 : 이형연 | Tel. 02)2237-3203~4 Fax. 02)2237-3721 Copyright 2001 JungGu Autonomy News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