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손덕수 의장이 이형연 본지발행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갑신년 새해를 맞아 손덕수 중구의회 의장과 대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손의장은 "금년도에는 교육 여성 노인복지 문제, 남산고도지구 완화등과 함께 주거환경개선 문제등에 관심을 갖고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세미나 간담회등을 개최,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하고 전문지식을 넓혀 주민과 함께하는 선진의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의원들도 기존의 문서회의 방식을 탈피해 노트북을 활용한 종이없는 전자의정을 구현해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고령화 사회 경로효친사상 고취 앞장
청계천ㆍ동대문 운동장 녹지공간 조성
전시성예산 과감히 삭감 삶의질 향상
▶ 중구의회 의장으로서 갑신년 새해를 맞은 소감은?
-지난 한해동안 중구의회에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구민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갑신년 원숭이의 해를 맞아 올해는 원숭이처럼 무리(나라)를 중요시하며 교만하지 않고 총명하며 반드시 뜻을 펼치는 한해가 구민 모두에게 있었으면 합니다. 갑신년 한해에도 중구의회 의원 모두는 풍요로운 중구지역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습니다.
▶ 금년도 의회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 중구에서 가장 큰 현안문제는 교육문제, 노인복지문제, 남산고도지구 완화, 주거환경개선문제 등입니다. 첫째 교육문제는 중구는 타구에 비해서 학교에 예산을 많이 지원하고 있지만 무한정 예산을 지원할 수는 없으며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적극 지원해 나가겠습니다.
내가 살고있는 지역은 5천여 세대에 약 2만 여명에 가까운 주민이 살고 있는 남산타운 아파트입니다. 이곳은 중ㆍ고등학교는 물론 초등학교조차 없어 어린이들의 원거리 등ㆍ하교로 인한 불편과 차량으로 인한 위험으로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불편으로 인해 학부모들이 등ㆍ하교가 편하고 안전한 곳으로 이사를 가는 실정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구민의 힘을 빌어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인근 가까운 곳에 초등학교가 건립될 수 있도록 하고 교육환경을 개선하는데 최대한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둘째 노인복지 문제는 고령화 사회로 이미 진입한 중구는 경로효친사상 고취, 각종 노인복리증진을 위한 사업을 펼쳐야 합니다. 민간기업과 종교단체의 복지참여 유도, 노인 인력활용 등 한발 앞선 노인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이에 따른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셋째는 남산고도지구 완화문제로 남산고도지구 제한으로 현재 퇴계로변 회현동, 명동, 필동, 장충동, 신당2동 등의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의 제약은 물론이고 중구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고 있습니다.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그동안 수차 규제완화 건의를 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습니다. 구민과 함께 더욱 노력하여 우리의 뜻이 반드시 관철되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주거환경개선 문제로 중구는 대형 쇼핑몰 밀집으로 인해 도심이 교통 체증과 더불어 매연,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구는 청계천 복원공사와 연계해 동대문운동장 등을 쾌적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해 주거환경 및 시민 생활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이에 대한 현안문제는 집행부와 긴밀한 협조와 예산 등의 뒷받침으로 살기 좋은 중구 발전에 노력하겠습니다.
▶ 의회에서 금년도에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이 있다면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시지요.
- 2004년도 주요 의정방향으로는 첫째 의회의 문을 개방하여 의회에서 처리되는 안건 및 회의진행 등 의정활동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이해관계인과 구민 누구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풀뿌리 민주주의 체험의 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열린의정을 펼쳐나가도록 하겠으며, 둘째, 전시성 예산과 경상예산을 과감히 삭감하고 구민의 풍요로운 삶과 지역발전을 위해 필요한 사업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하여 주민의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구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를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셋째, 세미나, 간담회 등에 구민의 참여기회를 확대하여 의정에 관련된 벤치마킹으로 전문지식을 넓히고 구민과 함께 하는 선진의정을 펼치며, 넷째, 기존의 문서회의 방식을 탈피해 노트북을 활용한 종이없는 전자의정을 구현하겠으며, 마지막으로 현장에서 구민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할 수 있는 최신 전자장비(LCD)로 현장의 생생함을 취재하여 직접 방영하여 처리하는 등 의정활동에 역점을 두고 일하겠습니다.
▶ 최근에 노인ㆍ여성회관이 개관돼 명실상부한 복지중구를 구현하고 있지만 일부에서는 자체회관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없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의장님의 견해는?
- 고령화 사회로 이미 진입한 우리 중구는 노령화시대에 대비하여 금년 1월14일 중구종합복지센터 내에 노인회관을 개관한 바 있습니다. 날로 늘어만 가는 노인들의 생활안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자체회관 건립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여성회관도 거의 같은 시기에 개관돼 여성의 사회참여유도 여가시간 선용, 평생교육의 장이 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것은 사실이지만 독립된 회관이 없다는 점은 심히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여성복지증진과 권익향상등을 위해 자체회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의회에서 일익을 담당해 나가겠습니다.
▶ 최근 경기침체로 남ㆍ동대문 재래시장은 물론 일반상가에서 IMF 때보다도 더 어렵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적시한다면?
- 동대문의 황학동 중앙시장, 신평화시장, 방산종합시장 등 재래시장은 시설 개ㆍ보수사업을 통해 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하고 남대문시장은 전자 상거래시스템을 구축, 시장 경쟁력을 높여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 4.15총선과 6.10구청장 보선 등으로 중구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공정한 선거관리 방안이 있다면, 그리고 선거과열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금년 우리 구에서 4월과 6월에 치러지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와 구청장 보궐선거 등으로 어제의 가까운 이웃이 생각을 달리하는데서 오는 견해차이로 서로의 마음이 상하지 않을까 염려가 됩니다. 금년이야말로 정치개혁의 원년으로 삼아 선량한 인재가 선택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께서는 깨끗하고 공정한 선거풍토를 이루어 정치가 조속히 안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후보자들의 검증절차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은데 의장님의 견해는?
- 선거는 국민의 대표를 뽑는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권자는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지 말고 자신의 소신에 따라 후보자 중 한명을 뽑아야 합니다. 유권자는 일단 자기를 대표하는 사람을 뽑는 만큼 여러 가지 방법으로 후보자의 자질이나 공약실천에 대한 가능성 등을 살펴보는등 관심을 가져야 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선거 후유증을 완화하고 각동 인구편차로 인한 지역구 문제도 해결하면서 자질있고 우수한 구의원이 의회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중선거구제가 바람직하다는 생각입니다. 시의원 선거구내에 인구에 비례한 다수의 구의원을 선출하면 무투표 당선도 없어지고 유권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히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 중구는 도심재개발과 주거환경정비사업이 매우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바람직한 중구 발전방안을 제시한다면?
- 우리 중구는 도심재개발과 주거환경정비사업이 가장 큰 현안문제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동화연립 재건축사업과 황학동 재개발사업 등을 하루 빨리 촉진시켜 도시 기반시설을 갖춘 수준 높은 주거공간을 확충하고, 특히, 중구는 대형 쇼핑몰등이 밀집된 지역으로 도심 전체가 교통 체증과 매연, 대기오염 등의 환경문제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리 구는 청계천 복원공사와 연계하여 동대문운동장 등을 쾌적한 녹지공간으로 조성해 주거환경 및 시민 생활환경을 개선해야 합니다.
▶ 살기 좋은 중구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쾌적한 도시환경과 고객 감동서비스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의장님의 견해를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 지역에서 주민을 위해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 만큼 구민에게 신뢰받는 의정활동과 민생을 살피는 현장중심의 의정활동으로 구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세심히 살펴 구정에 적극적으로 반영함은 물론 구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의정상 구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우리 중구를 꿈과 희망이 넘치는 살기 좋은 지역으로 가꾸어 나가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21C 인터넷정보화시대에 부응코자 중구의회 홈페이지를 업그레이드하여 홈페이지 내부의 인터넷을 활용한 회의진행, 회의록시스템 운영을 통한 의회 회의록 공개, 홈페이지'의회에 바란다'를 통한 주민의 의견청취 등을 구민이 상시 열람이 가능하게 하여'구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의회', 의회에서 처리되는 안건 및 회의진행 등 의정활동의 전반적인 사항을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관내 초ㆍ중ㆍ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지방 풀뿌리 민주주의의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하는 등'구민이 참여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지방자치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가 지역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의무를 다할 때 비로소 지방자치라는 나무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을 것입니다. 중구의회는 구민여러분을 위해 항상 열려 있습니다. 의회 방청 장소가 비록 좁지만 주민들께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방청도 해주시고 의회에 건의 및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면 전화나 홈페이지 또는 직접 방문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항상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는 구민여러분께 늘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겠습니다. 질책뿐만 아니라 격려와 칭찬도 해주셔서 주민 여러분께서 뽑아 주신 의원들이 제 구실을 다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으로 지켜봐 주시고 의정활동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