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열린 제108회 중구의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선 정수복 의원(신당5동)은 김동일 구청장의 사퇴와 관련, "온 세계가 이라크 사태로 시작해 한국에도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고 중구도 복잡해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지만 우리는 중구민을 생각하자"며 "김동일 구청장에 대한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는 소식에 큰 실망을 느낀다"고 밝혔다.
구민의 직접 선거로 공직에 오른 사람이 임기를 3년이나 남기고 중구민과 아무런 상의없이 구청장직을 버린 것은 분명 중구민 전체를 상대로 한 약속을 위반한 것이라고도 했다.
정의원은 "비록 김동일 구청장이 임기중 사퇴와 총선출마가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고 치더라도 모름지기 공직자는 법에 앞서 엄격히 갖추어야 할 신의와 도덕과 윤리가 앞서야 한다"며 "뽑아준 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린 것은 신의를 갖춘 책임있는 공직자로서 기본적인 자세를 상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의원은 "한사람의 사퇴로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 구청장선거 시의원 선거 그리고 어쩌면 구의원 선거까지 치르는 대한민국에서 제일복잡한 지역이 될지도 모르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퇴임하는 김동일 구청장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구청장 사퇴이후 집행부 고위직이 과연 얼마나 정치적인 중립을 지켜 나갈지 심히 염려된다"며 "부구청장은 중구를 어떻게 공정하게 이끌어 나갈지 소신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