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한나라당 소속 8명의 의원들은 지난 17일 오후 2시 의회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중구 초유의 사태에 대한 구의원 8명의 입장"을 표명했다.
이 자리에는 손덕수 의장 김동학 부의장 오세홍 한면우 위원장 임용혁 유현차랑 최병환 정수복 의원이 참여한 가운데 16일자로 김동일 전구청장의 사퇴와 관련, 7가지의 입장을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현직 구청장이 4년 임기중 3년 가까이를 남겨두고 돌연,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함으로서 중구는 자치단체장의 보궐선거를 비롯해 연쇄적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보궐선거로 많은 혼란과 사회적 비용을 유발케 된 것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김동일 전구청장이 사퇴서를 중구의회에 제출한 16일자로 민주당에 입당했다는 보도로 미루어 내년 4월 국회의원으로 출마할 뜻을 갖고 있음이 명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김전구청장의 사퇴가 비록 법률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하더라도 주민과 약속한 공약을 스스로 파기했고 더욱이 주민이 부여한 공직기간을 무시하고 임기중 임의로 사퇴, 총선거에 다시 출마한다는 것은 개인의 영달을 위해 공익을 저버린 행위"라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김 전구청장의 행동에 대해서는 주민들이 현명하게 심판하리라고 본다"면서도 "기초자치단체장이 총선에 출마함으로써 공무원과 각급 단체들의 정치적 중립과 공정한 선거관리에도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부구청장과 고위직 구청 공무원들이 관계법에 따라 엄정하게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고 정당한 선거관련 업무를 수행 할 것을 촉구한다"며 "공무원들의 공정한 업무처리와 정치적 중립유지,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관리는 중구의 올바른 발전은 물론 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