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중구의회 본회의장에서 김수안 의장이 중구 내년도 예산안을 의결하고 있다.
중구의 내년도 예산이 지난 21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집행부가 협상과 반전을 거듭하면서 장장 10시간이라는 산고 끝에 가까스로 중구의회를 통과했다.
이날 중구의회는 제5차 본회의를 열고 중구의 내년도 예산을 당초 2천648억원에서 43억8천만원을 삭감한 2천604억9천만원으로 의결했다. 이중 일반회계는 41억8천만원을 삭감한 2천339억원, 특별회계는 2억원을 삭감한 265억원으로 편성됐으며, 삭감된 예산 43억원은 예비비에 계상했다.
당초 12일부터 20일까지 9일간 진행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2012년 중구 기금운용계획안과 2012년도 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사업예산안을 수정·가결했지만, 제5차 본회의에서 김영선 의원 외 2인이 발의한 수정안이 제출됨에 따라 양당이 조율을 거쳐 최종확정된 것.
삭감된 예산을 살펴보면, 충무로국제영화제 10억원, 중구 명소화 사업 12억원, 남산고도제한 완화추진 5억원 등 대체적으로 업무추진비와 행사예산, 연구개발비 등이 차지했으며, 회현동지역 재개발계획수립 관련 항목을 포함 총 1억6천만원은 증액됐다. 충무로영화제와 남산고도제한 완화추진 사업은 집행부와 의장, 예결위원장등이 추경에 반영키로 합의함에 따라 1월이나 2월 중 추가 경정 사업예산안에 편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민 복리 향상을 위해 저소득층, 노인, 영·유아 복지 분야와 자녀들의 미래를 위한 교육 분야의 예산은 대부분 삭감 없이 원안대로 편성했고, 공원·녹지, 도로, 주차장, 교통시설 등 주민불편 해소 및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꼭 필요한 부분에도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했다.
특히, 그동안 중구의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던 부의장 보궐선거를 실시, 8명 의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2차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6표를 얻은 조영훈 의원(민주당)이 당선됐다. 조 부의장은 "부족한 저에게 중책을 맡겨줘서 감사하다. 동료의원들과 함께 의정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피력하면서 "원래 자리를 맡았던 분(송희 전 부의장)이 돌아와 함께 의정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며 솔직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중구의회 의원상해 등 보상금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중구의회 회의규칙 일부개정 규칙안 △중구의회사무과 규칙 일부개정 규칙안 △중구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중구표창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중구 구민상 조례안 △중구 인재육성 장학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중구 구세 감면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중구 식품진흥기금 운용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중구 주민소득지원 및 생활안정자금 특별회계 설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중구 차상위계층 국민건강보험료 지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중구 도로점용허가 및 점용료 등 징수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중구 재난관리기금 운용·관리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구립 필동요양시설 운영 사무의 민간위탁 동의안 △남대문구역 제7-2, 9-2지구 도시환경 정비구역(정비계획)변경지정을 위한 의견청취안 △저동구역 제2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지정을 위한 의견청취안 △2011 의회운영·행정보건·복지건설위의 행정사무감사결과를 보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