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문화공간 활용 약속 파기
청계천 복원 병행 녹색도시 기대에 찬물
서울시에서 지난해 11월 동대문운동장을 청계천 복원에 따른 주차난 완화를 위해 2005년까지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한 후 지상을 공원화 하는 것을 기본방향으로 시민녹지공간으로 조성해서 대형 공연장과 전시장등을 갖춘 복합문화예술회관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따라서 동대문운동장 공원화는 청계천 복원 사업과 함께 서울의 푸른빛 미래를 설계하는 양대 사업으로 이 시설이 시민을 위한 시설로 재탄생 하길 기대하고 있는데 돔구장 건설은 부당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의원들은 환경적으로 볼때도 동대문운동장은 서울 북한산에서 북악산-창덕궁-낙산-동대문운동장-광희문 도성-장충단공원-남산을 연결하는 녹지충심축의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생태도시를 지향하는 친환경적 도시구성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고 동서로 선형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청계천 수변축의 단조로움을 보완해 주는등 청계천 복원사업과 함께 서울의 중요한 환경자원으로 보고 있다.
현재 동대문운동장은 조선시대 서울 도성이 완성된 후 동대문과 오간수문, 광희문을 연결하는 주요 역사보존지역으로 돔구장이 들어서게 되면 공간특성이 약화되고 체육 및 특정상품의 판매대로 전락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또 우리나라 대표적이며 세계적인 패션산업단지로 자리매김해 왔던 동대문시장이 최근 급격히 침체되고 있어 동대문운동장을 공원화 해서 지하에 패션지원센터와 주차장을 설치하고 동대문시장의 장소마케팅을 하면서 한류메카로 조성하는 것이 재도약 할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는 주장.
이 운동장의 개발방안은 단순히 어느 시설 한 부분만의 활용문제가 아니라 청계천 복원후의 도시 모습과 주변문화 환경공간과의 조화를 고려하는등 거시적 차원과 역사적인 과제해결의 차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2000년5월 대한주택공사가 서울시민 1천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에 대해 89%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2001년5월 경희대 김신원 교수팀의 공원화 조사에서는 찬성의견이 91%, 2001년12월 한양대 최막중 교수팀의 조사에서는 96%로 절대적인 지지를 보였기 때문이다.
강남대 노태욱 교수가 동대문포럼이 발간한 백서에서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의 경제성 분석'에서 "동대문운동장에 공원을 조성하면 10년간 724억원이 소요되고 공원화에 따른 10년간 순 현재가치는 모두 972억원으로 경제성이 있다"라는 내용을 근거로 내우세우기도 했다.
한편 동대문운동장 주변은 동대문패션타운 관광특구지역으로 유동인구가 100만명 이상으로 자동차 운행 시간당 평균속도가 15㎞/h이하이며 야구경기가 있는 날에는 주변이 심각한 교통혼잡이 우려되고 종로 청계로 을지로까지 연쇄적으로 도심혼잡을 초래해 교통대란을 야기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