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복지인프라를 구축
지역·서민경제 활성화 도모
박형상 구청장은 지난 22일 열린 제185회 중구의회 정례회에 앞서 본회의장에서 '2011년도 예산안제출에 따른 시정연설을 통해 '원칙과 상식이 존중받는 사람 중심의 중구'를 구현하기 위해 첫째, 체계적인 복지인프라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 어려울 때 마음 놓고 기댈 수 있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둘째, 지역경제에 활력을 부여해 서민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새로운 일자리 마련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셋째, 교육이 바로 설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을 조성해 중구의 아이들을 글로벌 리더로 키우고 넷째, 구민의 생활과 밀착된 문화체육 활성화를 통해, 중구와 구민의 활력을 높이고 다섯째, 서울의 중심에 걸맞는 고품격 도심 개발과 쾌적하고 살기 좋은 주거 환경 조성을 통해 중구의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는 구정 운영기조를 밝혔다. (관련기사 3면)
그는 "첫 단추를 잘 꿰어야 하듯이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준비하는 2011년은 그 어느 해보다 중요한 한 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정책들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평가해 확실한 판단을 토대로 새로운 시대를 향한 첫 번째 디딤돌을 놓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선5기의 출발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움추림이었다는 남다른 각오와 자신감으로 촌각의 시간을 쪼개고, 머리를 맞대가며, 민선5기의 첫 번째 살림살이를 짜임새 있게 준비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지난 6·2지방선거 당시 중구의 가치를 끌어올려 서울의 중심, 대한민국의 중심으로서 중구의 자긍심을 되찾겠다고 구민들께 약속했다"며 "변화해가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고, 대한민국의 심장이자 글로벌도시 서울의 중심적 위상을 되찾아 최고도시 중구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또 "구민복지의 기반 확대를 위해 우선 민·관 협력의 사회안전망인 중구행복더하기 사업의 내실을 높이고 자율 참여를 전제한 저변 확대에 노력해 법적 기준에 맞지 않아 보호를 받지 못하고 양극화의 그늘에서 신음하는 소외 계층의 자립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누구나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최고의 보육 환경을 조성,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보육시설 운영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맞벌이 부부의 증가 추세에 맞추어 야간보육시스템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급격한 증가 추세에 있는 다문화가정에 대해서도 다문화캠프, 어울림 문화마당 등 다각적인 접근방안을 모색해 다문화에 대한 사회인식의 변화를 유도하고 우리 중구민의 일원으로 끌어안을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동등한 수준의 생활편의를 누리며 더불어 살아가는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각종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장벽 없는 생활환경을 조성하겠다고도 했다. 또 "실업난, 경제난 극복을 위해 관광특구, 대규모 전통시장, 수많은 도소매 업체 등 모든 인프라를 활용하고, 의료관광특구 조성과 같은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 창출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학부모들 관심의 초점인 무상급식도 우선 초등학교까지는 내년부터 시행될 수 있도록, 4억9천700원을 투입, 중학교까지의 친환경 급식을 위해 6천여만원을 별도로 편성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체계적이고 적극적인 도심 개발을 통해 '중심'에 걸맞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중구라는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재산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관내 아파트 단지의 브랜드화와 친환경 랜드마크 건축물 건립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약수-신당 역세권(다산로) 개발사업을 통해 동대문 지역과 연계되는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지역개발을 도모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하고 을지로, 충무로 등 영세한 인쇄소 밀집지역은 인쇄산업개발 진흥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인쇄산업의 메카로 재도약하는 전기를 마련, 중구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또 "재개발과 재건축 전 과정을 공개, 분쟁과 부정·비리를 사전에 차단하는 등 사업의 투명성을 높여 주민의 피해가 없도록 하고 공공관리제도도 조속히 정착시켜 주거 및 생활환경의 개선을 촉진하겠다"면서 "남산주변 건축물 높이 제한의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황학동, 중림동 지역의 기반을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도시환경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준비등 지역별 편차없는 균형있는 발전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소통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구 청사를 고객지향적인 민원환경으로 개선하고 친절 행정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겠다"며 "다양한 후생복지 사업과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시스템 확립 등으로 직원들이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도 예산안의 총 규모는 올해보다 9.9%가 감소한 2천628억원으로, 이중 일반회계 2천371억원과 특별회계 257억원으로 구성돼 있다"며 "2011년도 예산안은 실질적인 출발선에 선 민선5기의 주요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새로운 중구의 발전전략을 펼칠 수 있도록 많은 고심을 거쳐 편성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세목교환 등으로 인해 세입이 대폭 감소해 현저하게 악화된 재정여건을 감안, 원점에서 우선순위를 재검토 하고 경상경비 및 전시행정 경비, 불요불급한 사업 경비를 최소화해 집행 가능한 사업과 계속사업 위주로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