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동산초 학생들이 중구의회를 방문해 모의 의회를 열고 의정활동을 체험하고 있다.
관내 신당4동에 소재하고 있는 동산초 6학년 2반 학생 29명이 지난 1일 중구의회를 방문해 제1회 모의 의회를 열고 의정활동을 체험했다.
의장에는 홍선윤, 사무과장에 우승주, 의사팀장 정다은, 감표위원 이서정 곽우빈, 속기사 이예지 위수민, 제안설명 의원 임도현 학생등 역할분담을 하고 '교실내 CCTV 설치 결의안'에 대해 찬반토론을 한 뒤 투표에 들어가 반대 18, 찬성 11표 과반을 넘지 못해 부결됐다.
이날 토론은 찬성 5명, 반대 4명등 9명의 토론자를 선정해 사전에 CCTV 설치 문제를 상당히 심도있고 의미있는 내용들로 찬반토론을 이어갔다. 토론자로 나선 이지은 학생은 "교실내 CCTV 설치는 장점보다는 단점이 더 크다"며 "프라이버시 침해는 물론 예산도 많이 들어가는데 설치해도 효용가치가 없을 것"이라고 반대 의견을 피력했다.
김용근 학생은 "성범죄가 늘어나고 있는 시대 상황을 감안해 보면 CCTV 설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프라이버시 침해를 말하지만 교실의 문제를 바로잡아 공부를 열심히하는 계기도 될 수 있다"고 찬성의견을 피력했다.
이밖에 의원으로 찬반토론에 참석한 학생들은 대부분 도둑예방, 프라이버시 침해, 성폭력 문제, 교사폭력 문제등을 예로 들면서 찬반이 팽팽하게 맞섰지만 결국 부결시켜 프라이버시 문제를 더 크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의 의회가 끝난 뒤 구민회관 소강당에서는 현직 의원들과 함께 '모의 의회 소감나누기'에서 학생들은 "처음으로 의사당에서 토론도 하고 투표를 하면서 너무 신기했다"며 "앞으로 살아가는데 좋은 경험과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김수안 의장 명의의 모의 의회 수료증이 수여됐다.
모의 의회는 어린이들에게 의회체험을 통해 민주사회 시민의 자질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현직 의원들은 학생들에게 너무 잘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수안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어린이 의회서 경험한 것은 민주시민으로 살아가는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