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9. 29 19:00 입력)
새롭게 건설되는 지하철역의 지하공간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문화적욕구가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이른바 “지하철역이 이동의 공간이 아닌 생활의 공간으로 탈바꿈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 같은 주장은 서울시의회 강감창 의원(송파4, 건설위원장)의 요청으로 지난 9.28, 석촌동사무소에서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지하철9호선 3단계공사에 대한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의 다양한 요구가 쏟아졌다.
이날 주민설명회에서 서울시 도시철도국 오태상 설계부장을 비롯한 공사관계자는 10월 25일 기공식을 앞두고 있는 지하철9호선 919공구의 공사개요와 쉴드-TBM공법에 대해 상세한 설명이 있었고 이어서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설명을 들은 참석 주민들은 석촌역 출구를 석촌주민센터 쪽으로 근접하게 설치해 줄 것과 역사 내에 주민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강감창 의원은 지하철9호선 석촌역일대는 백제초기적석총과 같은 다수의 문화재와 주택이 밀집한 지역이므로 지하철역 출입구와 지하공간을 “마치 백제고분 속을 들어가는 듯한 이미지가 부각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디자인과 함께 도서공간, 전시공간, 공연공간, 휴식공간 등 품격있는 지하공간으로 건설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강 의원은 “앞으로도 공사기간동안 주민설명회, 주민간담회, 현장견학 등 정례적인 주민참여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지하철공사가 시행자나 시공사의 일방적인 추진이 아닌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시키면서 추진되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어야함”을 강조했다.
지하철9호선 3단계 공사는 연장구간을 포함하여 9.14km(종합운동장 ~석촌역~올림픽공원역~둔촌동 보훈병원)를 총사업비 1조1,468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6년 2월에 준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