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8. 28 19:00 입력)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오승록 의원은 서울항(여의도 종합터미널 조성․운영 및 국제․연안 관광선 운항)사업에 대한 시정질문을 통해 서해연결 한강주운사업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를 요구했다.
오승록 의원은 8월 26일 제22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진행된 시정질문에서 서해연결 한강주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서울항(여의도 종합터미널 조성․운영 및 국제․연안 관광선 운항)사업에 대해 서울항은 법적으로 지정된 지방관리항으로서 지역별 육해상 운송망의 거점으로서 지역산업에 필요한 화물처리를 주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되고 있다. 여객수송만을 전담하겠다고 하는 서울시의 답변에 대해 최근 여객터미널의 구조가 기존의 1선석에서 2선석(140m+135m)으로 변경된 것을 근거로 화물처리가 가능한 항만으로 조성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서해연결 한강주운사업의 경제적 타당성과 관련하여, 한강사업본부는 ‘서해연결 주운기반조성 기본설계서’에서 "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의 연봉은 6천만원으로 월평균 수입이 5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라고 밝혀 왔다.
오승록 의원은 "서울시의 공식통계자료에 의하면 월평균 소득이 500만원 이상인 사람은 전체 서울시민 중 16%에 지나지 않는다. 결국 나머지 84%의 시민들에게 크루즈는 그림의 떡에 불과한 것임에도 상위 16%를 위해 서해뱃길사업비로 약 2천300억원의 세금을 쏟아 부을 수 있는가?" 에 대한 문제제기를 했다.
오 의원은 중국의 신흥부자들이 몰릴 것이라는 이야기에 대해, 서울관광마케팅의 자료를 제시,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134만명 중 국제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는 최대인원은 0.7%인 1만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현재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민간사업자 서울크루즈(주) 측에서 제출한 자료를 공개하며, "국제크루즈 운행사업은 연간 25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는 것은 업체에서도 인정하고 있고, 이를 메우기 위해 국내선 운항계획에서 제시한 연간 3만3천명에 대한 수요예측 또한 현재의 국내크루즈 관광객 1만명을 초과하는 것으로 타당성이 전혀 없음"을 지적했다.
한강에 수상호텔을 통해 연 17억원의 수익을 창출한다고 제시한 것에 대하여는 하루 숙박비 17만원에 요트클럽하우스, 스파, 휘트니스 클럽 등의 호화시설은 서민들에게는 역시 "그림의 떡"이긴 마찬가지로 한강에 국제크루즈를 운항하기 위해 공공의 공간인 한강을 특정업체에게 제공하는 것은 공공성에도 맞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