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8월16일 15:00 입력)
서울시의회 건설위원회 김기덕 의원(민주당, 마포4)은 지난 13일 제224회 임시회 제2차 본 회의에서 5분발언을 통해 지난 10일 상암지하차도 침수시 발생한 인명피해 사고를 계기로 상습 침수도로에 대해 조속히 대책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사고 당일 불광천의 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통행하는 사람과 차량이 피할 겨를도 없이 불과 몇 초 사이에 지하차도 옹벽을 넘어 완전히 침수가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사고 수습과정을 지켜보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사고의 원인으로 지하차도의 하천변 쪽에 설치된 옹벽으로 인해 하천의 폭이 줄어든 것도 원인이 되었을 수 있고, 불광천에 설치된 교각이 하천단면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으며, 불광천을 비롯해 여러 하천들에 대한 연이은 하천정비 사업과 시설물 설치로 유속을 저하시키는 것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서울시에 사고의 원인을 명백히 밝혀 줄 것과 상암 지하차도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또, “이번 사고를 보면서 이와 유사한 집중호우가 내려 순식간에 하천을 급습할 경우 하천에서 운동을 하거나 여가를 즐기는 많은 시민들이 대피할 겨를도 없이 희생을 당할 수 있음을 우려하면서, 서울시가 최근 디자인을 내세우며 친환경적인 도시개발을 강조하지만 그 기본 바탕은 시민의 안전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시의 디자인 우선 정책을 꼬집어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번 상암 지하차도의 인명피해 사고를 계기로 서울시 전역의 하천 및 상습 침수도로에 대해 침수예상지역을 전수 조사하고 차량 및 시민의 진입을 통제하는 자동 차단장치와 장시간의 침수 방지를 위한 전용펌프 시설, 특히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하천에는 홍수경보 시스템을 갖추어 시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줄 것”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편, 지난 8월10일 은평구 지역에는 제4호 태풍 '뎬무'의 영향으로 시간당 최고 135mm의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려 진관동 삼천사 계곡과 상암 지하차도에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