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열린 제181회 중구의회 임시회에서 박기재 허수덕 의원이 표결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중구의회(의장 김수안)는 지난달 29일 제18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2010년도 제2회 추가경정사업예산안과 2010공용·공공용의 청사 시설부지매입 기금 운용계획 변경안 등을 의결했다.
이번 제2회 추가경정예산은 일반회계 22억4천700만원, 특별회계 169억6천200만원 등 총 192억900만원이며, 시설부지매입 기금은 인천 검단 택지개발사업 지연에 따른 인천 당하동 소재 중구 청소차고지 보상 지연에 따른 출연금 40억원을 감액한 것이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이혜경 의원 외 2인이 추경예산 수정안을 발의했지만 영화제 예산을 삭감한 수정안에 대해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한 결과 찬성 4표 반대 5표로 수정안이 부결됐다.
그리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심의한 예산안에 대해 표결한 결과 찬성 5표 반대 4표로 예결위 예산안이 최종 통과됨에 따라 논란 많던 영화제 문제는 일단락 됐다.
이에 앞서 이혜경 의원은 수정안 제출과 관련, "충무로영화제는 그동안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견됐고 현재 검찰에 고발된 상태인 만큼 예산 반영에 대해 보다 심사숙고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5대 의회 때 반영하지 않았던 영화제 예산을 지금 반영한다면 당시를 부정하게 됨에 따라 충무로영화제 예산을 삭감한 수정안을 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충무로영화제 예산이 가까스로 통과되자 의사진행발언에 나서 "예결위에서 심의 당시에 2011년부터는 충무로영화제 예산 편성을 배제하고 어떤 경우에도 출연금은 없을 것이고 법인의 독자운영을 약속했다"며 "사단법인 영화제 조직위원장이 구청장으로 돼 있는 정관도 개정하겠다고 했는데 이 자리에서 확답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전귀권 구청장 권한대행은 "최대한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예결특위서 어린이건강체험관 운영 인건비 1천210만원, 성동공업고등학교 공원사업비 5천만원을 전액 삭감한 대로 통과했으며, 데이케어센터 건립은 1천598만원을 예결특위서 삭감했지만 본회의에서는 6천392만3천원이 증액된 7천990만3천원으로 통과됐다.
이와함께 장애인 행사 416만원, 출산양육지원금 4천만원, 인현어린이공원 상용직 휴게실 수리비 3천만원도 각각 증액 통과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장교구역 제4지구 도시환경정비구역 변경지정 의견청취(안), 도시관리계획(용도지구:미관지구) 결정 및 변경결정 의견청취(안)도 처리했다.
한편 조영훈 허수덕 의원은 "원칙이 준수되고 예측가능한 의회가 돼야 한다. 중구발전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등의 의사진행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영선 의원은 "중림동 지역에 중구재활용처리장, 견인차 보관소, 청소차량 상시 주차등 혐오시설이 다른 동에 비해 밀집돼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혜경 의원은 "5대 의회 때 검찰에 고발된 충무로영화제를 6대에서 다시 예산을 편성해 면죄부를 준다면 전임 의회를 후임 의회가 부정하는 결과가 초래된다"며 수정안 통과를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