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스로 영화제 예산 통과

중구자치신문 기자 lhy@jgnews.co.kr 2010.08.11 20:58:52

중구의회, 영화제 추경 7억원… 찬반투표서 5대4로 원안 가결

 

지난달 29일 중구의회 의원들이 제2회 추가경정사업예산안 수정안 상정에 앞서 이혜경 의원이 수정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투표까지 가는 논란 끝에 가까스로 중구의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이 통과됨에 따라 불투명했던 영화제가 예정대로 개최하게 됐다.

 

중구의회(의장 김수안)는 지난달 29일 제18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제4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관련 예산 7억원이 포함돼 있는 2010년도 제2회 추가경정사업예산안을 의결했기 때문.

 

행정보건위원회에서는 충무로국제영화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한 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특위)로 넘겼지만 예결특위에서는 지난달 28일 영화제 예산 반영 여부를 놓고 2차 투표까지 가는 논란 끝에 어렵게 예산이 반영됐다.

 

예결특위에서는 무기명 비밀투표를 한 결과, 영화제 예산에 찬성 5표, 반대 2표, 무효 1표로 통과됐지만 공개된 1차에서는 찬성 3, 반대 3, 기권 2표로 당시 상황으로 보면 어려움이 예상됐었다.

 

제3차 본회의가 열린 지난달 29일에 이혜경 의원 외 2인의 발의로 충무로영화제 예산을 삭감한 수정안이 상정됐지만 이 수정안이 5대4로 부결되고, 원안은 5대4가 되면서 가까스로 예산이 통과됐다.

 

이에 앞서 허수덕 의원이 "의원들의 결정이 외부의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주민의 대표로 성숙한 인격과 판단력을 갖춘 각 의원들이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비공개 회의를 요청한다"고 제안하고 이를 송희 부의장이 동의하자, 이혜경 의원은 "의원은 주민의 대표로서 역량이 충분한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 김영선 의원은 "모든 회의는 공개를 원칙으로 해야 하고 문제가 발생한다면 경찰을 동원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에따라 본회의를 공개로 할 것인지 비공개로 할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상반되자 찬반을 기립으로 의견을 물어 비공개 찬성 5, 반대 4표로 출석의원의 3분의 2의 찬성을 얻지 못해 본회의를 공개하게 됐다.

 

본회의를 공개와 비공개 여부를 놓고 갈등을 벌인 이면에는 방청석에 영화제 예산 반영에 반대해온 김연선 시의원과 심상문 전 의장이 방청하고 있는 상태에서 공개적으로 할 경우에는 의원들이 의사표현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였다.

 

이는 예결위가 열린 28일에 김연선 시의원이 영화제 예산 반영에 대한 강한 불만을 표시하면서 한바탕 소란을 피우기도 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추경에 영화제 예산이 반영되지 않았다면 서울시 매칭사업으로 영화제 관련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할 뿐만 아니라 위약금으로 8억원 정도를 내야하고, 줄 소송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는 것으로 영화제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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