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조영훈 의원은 지난 20일 열린 제18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8일 열린 제180회 임시회에서 의장단을 선출하고 9일로 예정돼 있던 상임위원장 선출을 하루 앞당기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의사일정수정안을 제출했지만 김수안 의장이 이를 자체 논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폐회했다고 주장하고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또 "의장은 심판관이며 사회자로서 게임의 룰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를 약속해 달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신성한 의회에 일부 외부인사가 난입해 난장판을 부린 것은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주민들이 지켜보는 식당에서 난장판을 일으킨 것은 의회의 위상을 추락하는 일로서 묵과할 수 없는 만큼 대책을 강구하고 문제를 규명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30분이 넘게 의회에서 꼼짝없이 갇혀있는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의회사무국에서는 전혀 대응을 하지 못했다"며 "의회는 감사기능이 없는 만큼 집행부에서 철저한 감사를 통해 의원보좌에 문제가 있었다면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의장의 답변을 요구 했다.
이에 김수안 의장은 의사일정 수정안 문제와 관련, "당시에는 상임위원을 선임하지 못한 상태로 위원장을 선출할 수는 없었다"고 해명하고 "처음 의장이 돼서 의사진행이 미숙했음을 인정하고 앞으로 시정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의회난입과 관련, "열린 의회를 지향하고 있는 중구의회에 주민들이 방청하는 것은 막을 수 없다"면서도 "의원들의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경찰파견을 요구하는등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의회직원들의 의전과 관련, "직원들이 의원들의 의정활동 지원에 만반의 준비를 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의원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렴하지 못하고 폐회한 것은 잘못이며 재발방지등을 위해 노력해나가겠다"며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