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열린 제6대 중구의회 개원식에서 제6대 의원들이 선서를 하고 있다.(우측 상단은 김수안 의장)
상임위원장은 선출 못해
중구의회가 지난 8일 개회한 제18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제6대 중구의회 전반기 의장에 김수안 의원, 부의장에 송희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이날 의장선거에는 9명의 의원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기명식인 무기명 비밀투표에 들어가 김수안 의원과 조영훈 의원이 각각 5표와 4표를 얻어 김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부의장 선거에서는 송희 의원과 이혜경 의원이 경합을 벌여 각각 5표와 4표를 얻어 송 의원이 부의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의장선거는 파행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3차까지 계속됐다. 1차 투표에서는 김 의원과 조 의원이 각각 4표를 얻고 1표의 무효표가 나옴에 따라 2차 투표는 이혜경 의원의 제안으로 비공개 회의로 변경했지만 역시 1표의 무효표로 인해 결국 3차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이는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는 한 명의 의원이 의장 다툼의 불만의 표출로 무효표를 계속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부의장 선거에서도 당초 이혜경 의원이 부의장이 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표 결과 초선의원인 송 의원이 부의장에 당선되는 파란을 연출했다.
예상 밖의 상황이 전개되자 당초 9일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고 상임위를 구성할 예정이었던 2차 본회의가 전격 취소됨에 따라 제181회 임시회로 연기 됐다. 이에 따라 20일로 예정돼 있던 중구의회 개원 기념식도 불투명해졌다.
김수안 의장은 당선 직후 "지난 5대 때보다 더욱 발전된 6대 중구의회를 이끌어 나가겠다"며 "중구민들이 많은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무조건 반대하는 의회가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는 바른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희 부의장 또한 인터뷰를 통해 "처음부터 부의장을 맡게 돼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며 "의장과 의원들의 의견을 조율해 주는 것이 부의장의 의무라고 생각하며, 힘들고 어려운 이웃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주는 의정을 펼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