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6대 중구의회 김 수 안 의장에 듣는다

중구자치신문 기자 lhy@jgnews.co.kr 2010.07.14 22:24:06

"정책대안 제시하는 의정활동 구현"

 

지난 12일 중구의회 의장실에서 본지 이형연 발행인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수안 의장.

 

집행부·의회 소통으로 상생도모

의장단 회의 없애고 의총서 논의

초교부터 무상급식 조기시행 검토

 

제6대 중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김수안 의장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반목과 갈등으로 얼룩졌던 지난 5대 의회보다 더욱 화합하고 발전된 6대 중구의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히고 "중구민들이 무엇을 우려하고 있는지를 알고 있는 만큼 무조건 반대를 하는 의회가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상생의 의회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3선이었던 제5대 의회에서 의장을 역임했으면 이번에 출마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그동안의 소회를 밝히고 "출마하면서도 지역유권자들이 어떻게 평가할까 우려도 많이 했지만 더 많은 일을 해 달라는 의미로 당선시켜 주신 지역주민들에게 감사드리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구의회 최초 4선 의원인데 의장선거에서 전체 의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이라면서 "제6대 의회에서는 집행부와의 갈등은 물론 의원들 간에도 서로의 불신과 반목을 종식하는 최초의 의장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동료의원들과의 소통과 상생을 통해 그동안 중구의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제고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로 전환하는데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문제가 있으면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풀고, 잘못이 있으면 사과하겠다는 것이다.

 

앞으로의 의정활동 방향과 관련, "제6대 중구의회는 상임위원장과 상임위를 모두 구성하고 나면 의장단 회의를 없애고 모든 안건은 전체 의원들이 참여하는 의총을 통해 처리 하겠다"며 "갈등이나 의견차가 클 경우 의원 개개인을 설득하고 이해시키면서 성숙한 6대 의회를 보여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동료 의원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면서 중구민을 위한 의회로 만들겠다는 생각도 숨기지 않았다.

 

상임위원장 선출과 관련, "정치는 항상 여야가 존재하기 때문에 상대 당을 배려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하지만 현재는 상황이 약간 변화된 만큼 민주당 의원들과 협의해 적어도 상임위원장 2석은 한나라당에 배려토록 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타지역에서는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선출문제로 시끄러운 것으로 알고 있는데 중구의회만이라도 상대 당을 배려하는 합리적인 선례를 남길 수 있도록 주어진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겠다는 구상이다.

 

외부세력의 의회 난입과 관련, "당초 예상했던 방향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의장단 선출이 진행되면서 돌출된 문제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앞으로는 절대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집행부와의 관계에 대해 "제5대 의회에서는 의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집행부가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부족한 부분이 없지 않았다"며 "6대 의회에서는 의원들이 훌륭한 인격을 갖춘 분들이 많기 때문에 예전과 같은 결과는 도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청장직 인수위 활동과 관련, "인수위에서 활동하면서 우리가 원하는 모든 자료를 다 받지는 못했지만 행정사무감사보다는 더 많은 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며 "충무로영화제를 비롯해 전체적인 사업분석과 함께 인수위서 제기됐던 문제들을 모두 파악해 의정활동 참고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예산부족이라는 심각한 상황인식을 하지 못하고 있는 문제를 지적하면서 예비비나 별도예산을 적절히 사용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겠다"며 "예산부족으로 인해 긴급을 요하는 예산을 제외하고는 긴축정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충무로영화제와 관련, "제5대 의회에서 영화제 예산을 삭감하고 추경반영요구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집행부에선 조금만 예산을 반영하면 서울시에서 30억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지만 동료의원들은 물론 박형상 구청장이 확답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충무로국제영화제는 주민들간에도 찬반논쟁이 많을 정도로 우리만의 잔치가 돼서는 안된다"며 "영화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동원이 아니라 참여와 호응을 유도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결정하기가 쉽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또 "내년예산을 집행부에서 편성하겠지만 중구가 타 지역보다 부자 구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껍데기만 부자 구"라고 지적하고 "긴축정책을 통해 복지에 우선을 두는 등 절약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무상급식과 관련, "서울시 교육청에서는 내년부터 국·시비로 무상급식을 실시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며 "우리 중구는 그 이전이라도 예산범위내에서 초등학교부터 무상급식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산은 30억원 정도가 소요될 예정으로 전체사업을 조정하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구의회 폐지 논란과 관련, "구의회 폐지문제는 국회의원 전체의 뜻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의도는 나쁘지 않지만 현재로는 불가능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 이유로 구의회 폐지에 앞서 25개구의 행정구역 개편문제가 선행돼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불투명한 상황이고 보면 어려운 얘기가 아니냐는 것이다.

 

중구현안문제와 관련, "축구인들의 숙원인 축구전용구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며 "실제로 축구전용구장을 마련하면 좋겠지만 조성하는데만 1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구가 아닌 타구에 구장을 조성했을 경우 중구민들이 얼마나 이용할 수 있겠느냐는 것. 따라서 의회에서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전용구장 보다는 중구민을 위한 휴양소를 마련하는 것이 더 시급하다"며 "서울에 환경문제가 대두하고 있는 만큼 쾌적한 지방에 중구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휴양소를 마련할 수 있도록 제6대 의회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현재 집행부가 구청장이 업무를 수행할 수 없어 부구청장이 권한대행을 하고 있어 의회와 집행부의 조율이 쉽지 않다"며 "안타까워하는 주민들이 많지만 주민들이 걱정하지 않도록 의회에서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민들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쓴 소리를 해야 중구가 올바로 갈 수 있고, 중구민들이 편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주민자치위원회 수당지급문제와 관련, "그동안 의회에서 적극적인 검토를 하고 있고 의원들과도 논의를 하기도 했다"며 "타구에서 시행되고 있는 자치위원 수당문제는 적극 검토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각 동에 있는 도로에 주차구획선을 그어놓고 주차요금을 받고 있는데 이는 주민들에게 세금을 이중 부과하는 문제가 있다"며 "이 같은 운영을 변경해 각동에 있는 도로 주차장을 주민센터나 주민자치회관에서 관리하고 수익금은 각동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면 자치위원 수당문제도 자동적으로 해결될 수 있고 주민자치센터에 지원을 하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지난 12년 동안 의정활동비 전액을 장학금 등 주민들에게 환원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주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연수는 예전부터 가지 않았고 앞으로도 가지 않겠다"면서 "이는 주민들과 약속이기 때문이며, 동료의원들은 되도록 해외에 많이 나가서 견문을 넓혀야 중구발전을 도모하는데 많은 기여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구의 교육 인프라 구축과 관련, "중구에 자율형 공립고와 사립고가 지정되는등 교육에 많은 변화가 도래되고 있다"면서 "우리 중구에서는 우수학교 설립 또는 기존 학교에 대한 환경개선 사업비용의 지원 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 반드시 명문학교를 육성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의장은 "구민의 생활 속에 함께하는 민생의정은 물론 전자의정 구현과 구민에게 다가서는 의회가 되도록 동료의원들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며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때 중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회의 반목과 갈등, 집행부와의 불편한 관계는 결국 중구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음을 감안해 제6대 의회는 서로 양보하면서 견제와 균형을 적절히 유지하는 수준높은 의회를 운영해 나가겠다"는 김의장의 모습에서 중구의회가 새롭게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8일 열린 제180회 임시회에서 제6대 중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김수안 의장을 만나 특별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지난 12년 동안의 의정경험을 바탕으로 의회와 집행부가 소통을 통해 견제와 균형을 유지하는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가겠다"면서 "중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보다 합리적이면서 적극적인 정책대안을 제시하는 등 정책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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