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최일선, 선별진료소를 응원합니다”

도너츠·귤 박스 등 감사문자 응원… 야근에 하루 1천800여통 전화 응대

 

 

지난 2월 24일 오후 도너츠 10박스가 포장된 꾸러미 하나가 중구 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으로 배달됐다.

 

꾸러미에는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하면서 업무량이 폭증한 보건소, 선별진료소 직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보낸다는 메모도 함께 들어 있었다. 선별진료소 안에 들어가지 못할 경우를 고려해 도너츠를 일일이 재포장했다며 적힌 메모에는 보낸 이의 따뜻한 마음과 정성을 엿볼 수 있었다.

 

얼마 전에는 '선별진료소 관련자 분들 모두 수고가 많으십니다. 감사합니다!'와 '중구보건소. 감사해요!'라고 적힌 귤 한 박스가 보건소로 배달되기도 했다.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자 중구는 보건소 5층에 '코로나19 비상근무 대책반'을 마련하고 24시간 비상체제를 유지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하루에 1천800여통의 전화를 받은 적도 있다”는 보건소 감염병관리팀 박세란 주무관은 대책반이 꾸려지고 이틀 만에 목소리가 잠겼다고 한다. 코로나19가 설 명절에 발생한 탓에 설 연휴도 고스란히 반납한 박 주무관은 “요즘 퇴근 시간은 보통 밤 11시에서 12시지만, 집에 돌아가서도 새벽 2시에서 3시까지 업무를 하곤 한다”고 전했다.

 

박 주무관은 “이곳은 코로나19를 막기 위한 최일선이기에 사명감으로 육체적 고단함을 이겨내고 있다”며 “이런 마음을 알아주고 응원해 주시는 주민분들이 계셔서 격무를 버틸 수 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울러 “코로나19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갖기보다는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지키기,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말기 등 개인위생 관리가 최고의 예방책인 만큼 주민들은 반드시 개인예방수칙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입을 모았다.

 

서양호 구청장은 “연일 고생하는 의료진과 비상근무로 수고하는 중구청, 보건소 직원들에게 힘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께서 반드시 함께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