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명보극장 사거리에서 진행된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생 제465주년 기념다례'에서 초헌관을 맡은 정동일 구청장이 잔을 올리고 있다.
종친회·학계·문화계 인사 등 300여명 참석
중구와 충무공이순신기념사업회(위원장 김장환)는 지난달 28일 명보극장 사거리에서 '충무공 이순신장군 탄생 제465주년 기념다례'를 개최했다. 지난해까지 화려하게 진행됐던 기념 퍼레이드는 천안함 침몰사고 희생자를 애도하기 위해 전격 취소됐다.
충무공 탄신일인 이날 오전에는 비가 많이 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충무공 탄생지 표석이 있는 명보극장 사거리에서 덕수 이씨 종친회,학계, 문화계 인사, 학생 등과 중구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충무공 탄생 기념 다례가 개최됐다.
이도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는 손주영 국사편찬위원회 조사위원의 집례에 맞춰 축관분향에 이어 초헌관(제사 때 처음으로 잔을 올리는 벼슬)을 맡은 정동일 구청장과 아헌관(두번째 잔을 올리는 벼슬)인 김장환 기념사업회 위원장, 종헌관(세번째 잔을 올리는 벼슬)인 헌작인 김태우 기념축제 분과위원장, 이인섭 기념사업회 부위원장의 축관이 진행됐다.
다례를 지낸 후에는 내빈과 추진위원, 학생 등이 헌화를 하는 시간도 마련됐으며, 관내 초등학교에서 각 교장이 추천한 소년 소녀 이순신 12명이 정동일 구청장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충무공 이순신은 온 몸을 던져 자신의 목숨보다 나라를 더 소중히 여긴 기념비적 인물로서 영웅 이상으로 추앙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수백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충무공 이순신의 나라 사랑 정신은 대한민국이 선진 대국으로 발전하는 크나큰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구는 충무공이순신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이를 위한 사업을 다각적으로 모색해 세계적인 자랑거리로 탄생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장환 위원장은 "불멸의 영웅으로 우리 가슴 속에 남아있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기리고 탄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중구에서 진행 중"이라며 "이 행사가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하나의 의미 있는 행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문식 의장은 "충무공 탄생 465주년을 맞아 중구에서 기념 다례를 갖게 된 것은 영광"이라며 "애국·애민 정신을 다시 기릴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